대형은행들 긴급 예치로 지역은행 지원에도 진정못시켜
미국은행들 잠재적 손실 1조 7000억달러 규모로 위험 상존
미국정부와 대형은행들의 구조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역은행들의 파산위기와 전체 금융불안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미국정부가 예금전액을 보장하고 나섰고 대형은행 11곳이 다음 타겟이 되버린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 300억달러를 긴급예치하는 것으로 구조에 돌입했으나 은행들의 잠재손실이 1조 7000억 달러에 달해 파산위기에 내몰린 지역은행들이 속출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리콘 밸리 은행과 시그니쳐 은행의 전격 파산사태로 불거진 미국 지역은행들의 연쇄 파산위기와 그에 따른 전체 금융불안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예금보험 한도인 25만달러를 넘는 경우에도 예금전액을 100% 보장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데 이어 JP 모건 체이스 등 대형은행 11곳이 다음 타겟이 되버린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300억달러를 긴급 예치하는 것으로 구조에 나섰으나 금융불안을 진정시키는데 실패했다.
대형은행들의 300억달러 긴급 지원에도 불구하고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는 지난 17일 72%나 대폭락했다.
그러나 17일 주가폭락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주간으로는 S&P가 플러스 1.4%, 나스닥은 플러스 4.4%를 기록해 증시도 연일 널뛰기 장세를 보이며 금융불안이 가셔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뉴욕 타임스와 월스트리트 저널 등 미 언론들은 18일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 여파와 지역은행들의; 투자실패, 테크업종 등 특정업종의 침체 등이 맞물리면서 지역은행들이 아직 현실화되지 않은 잠재적 손실을 엄청난 규모로 안고 있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은행들의 잠재적 손실은 2022년말 현재 FDIC(연방예금보험공사)의 c추산치에선 6000억달러로 나타났으나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선 1조 7000억달러나 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실제로 증시폭락을 겪고 있는 5~6곳의 지역은행들이 다음 파산위험 은행들로 꼽히고 있다.
실리콘 밸리 지역에 있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지난 한주 주가가 75%나 폭락했고 퍼시픽 웨스턴, 웨스턴 얼라이언스 등은 절반이상 날아갔고 시온스 은행, 유에스 뱅크콥, 키콥 은행 등도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 지역은행들이 파산위험에 빠진 것은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 여파로 채권수익률이 급락해 큰 투자손실을 입고 있고 주고객 업종이 침체에 빠진데다가 은행부실화 소식이 SNS로 급속히 퍼지면서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인 뱅크런으로 비화되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그러나 이번 사태로 2008년과 같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극심한 불경기로 비화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으며 상당수 지역은행들이 대형은행들에게 넘어가 10대 은행들은 오히려 몸집 을 불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워싱턴 애틀랜타 라디오 코리아 한면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