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상원 다수당 결정할 2석 놓고 내년 1월 5일 결선 투표
조 바이든 당선인이 15일 연방 상원 다수당을 결정할 최종 승부처인 조지아주를 찾아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애틀랜타에서 열린 드라이브인 유세에서 차기 자신의 행정부가 국가적 과제를 처리할 수 있도록 민주당이 이번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 투표에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자신의 정책 의제를 성사시키기 위해 “이 주(조지아)의 상원의원 두 명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승리를 안겨준 조지아 주민에게 감사의 뜻도 밝혔다.
그는 조지아 주민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르침을 줬다고 생각한다면서 “조지아는 괴롭힘을 당하지 않을 것이고,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아주에선 바이든 당선인이 0.25%포인트라는 간발의 차로 승리했다. 민주당 대선후보가 공화당의 텃밭으로 여겨져 온 조지아에서 이긴 것은 28년 만이다.
대선과 함께 열린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현직인 공화당의 데이비드 퍼듀, 켈리 뢰플러 두 의원이 과반 득표에 실패해 내년 1월 5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
민주당에선 존 오소프 후보가 퍼듀 의원과, 라파엘 워녹 후보가 뢰플러 의원과 맞붙는다.
결선 투표는 연방 상원을 어느 당이 이끌지를 정할 중대 사안이다.
현재 상원 100석 중 공화당이 50석, 민주당이 48석을 각각 확보했고 두 의석을 민주당이 가져가면 동률이 된다. 하지만 상원의장인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해 사실상 민주당이 주도할 수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최근 텍사스주가 조지아를 포함해 4개 주의 대선 결과를 무효로 해달라며 소송을 냈을 때 조지아주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침묵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날 애틀랜타 유세는 바이든 당선인이 지난달 대선 승자로 판정받은 후 첫 유세라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조지아주에서 유세를 펼쳤다.
조지아에선 전날 사전투표가 시작됐으며 바이든 당선인의 방문은 민주당원의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부동층을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