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문턱 버지니아 ’20년 민주당 아성에서 이번에는 동률 경합지로 급변‘
트럼프 버지니아까지 차지하면 인근 경합지 여파, 바이든 재선전략 붕괴
20년 동안이나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선택해온 버지니아가 동률 접전을 보이는 격전지로 급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넘어가면 다른 격전지에도 여파를 미쳐 대통령 당선이 유력해 질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버지니아에선 5월과 6월초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동률을 기록한 여론조사들이 쏟아지고 있어 트럼프 공화당 진영이 레드 스테이트로 바꾸려는 캠페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백악관 문턱에서 20년 민주당 아성, 블루 스테이트 였던 버지니아가 격전지를 뜻하는 퍼플을 거쳐 공화당 표밭인 레드 스테이트로 급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버지니아에선 2004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이래 20년동안이나 모두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선택했다.
2020년 대선에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54대 44%, 10포인트 차이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물리친 바 있다.
그런데 올 대선을 앞두고 5월과 6월 초에 나온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동률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 뉴스가 6월 1일에서 4일까지 조사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대통령은 버지니아에서 48% 동률을 기록했다.
4년전 10포인트 격차가 이제는 모두 사라진 것이다.
5월 중순에 발표된 로녹 칼리지의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42% 동률을 기록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비롯한 제 3의 대선후보들을 포함시킨 다자 대결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1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공화당 진영은 이번에는 버지니아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총력전을 펴기 시작한 것으로 월스 트리트 저널은 14일 보도했다.
더욱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로서는 20년만에 처음으로 버지니아에서 승리하면 선거인단 13명을 차지하는데 그치지 않고 인근 경합지에도 여파를 미치고 바이든 재선전략을 무너뜨릴 수도 있을 것으로 트럼프 공화당 진영은 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통적인 민주당 아성에다가 경합지 7곳 중에서 최대 표밭인 펜실베니아의 19명, 미시건의 15명, 위스컨신의 10명만 차지해도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270명을 확보해 재선에 성공한다는 전략인데 자신의 텃밭으로 믿어왔던 버지니아가 무너질 경우 재선 전략이 붕괴된다.
폭스 뉴스의 분석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버지니아에서 30세 이하 젊은층과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동시 에 바이든 대통령과 48%씩 동률로 같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당파 유권자들은 바이든 45%, 트럼프 43%로 오차범위내 접전으로 바뀌었다.
특히 버지니아의 흑인 유권자들은 아직 다수인 73%가 바이든을 지지하고 있으나 트럼프 지지자들은 4년전 9%에서 현재는 25%로 근 3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버지니아의 남성 유권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5포인트 앞선 반면 여성유권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6포인트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애틀랜타 라디오코리아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