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 35피트 임시 수로 열고 첫 상선 무사통과
수심 50피트 메인 수로 5월에 재개통하면 항구 교역 정상 가동
볼티모어 키브리지의 붕괴로 올스톱돼 온 항구 교역이 깊이 35피트의 새 수로를 통해 첫 상선이 통과함에 따라 빠르게 정상을 되찾아 가고 있다.
대형 자동차 화물선과 쿠르즈 선박 등이 다닐 수 있는 메인 수로까지 5월에 재개통되면 볼티모어 항구 교역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볼티모어 키브리지의 붕괴로 볼티모어 항구의 교역이 전면 중단된 지 4주만에 정상화로 가는 변곡점을 맞았다.
붕괴된 볼티모어 키브리지 북쪽에 35피트, 12미터 깊이의 새 임시 수로를 개설했는데 25일 첫 상선이 이곳을 통과해 정상화의 출발을 알렸다.
파나마 선적의 발사 94호는 새 임시 수로를 통해 출항해 캐나다 세인트 존으로 향했다.
이 선박은 앞뒤에서 두척의 예인선들의 호위를 받아가며 새 임시수로를 무사통과했다.
이 선박은 키브리지의 붕괴로 볼티모어 항구에 발이 묶였던 5척중 한 척으로 무사통과에 따라 다른 상선들도 잇따라 출항하고 새 선박들은 입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동차를 수송하는 대형 화물선이나 쿠르즈 여객선은 5월에나 가능해 진다.
이들 선박들이 통행할 수 있는 50피트, 15미터 깊이의 메인 수로가 5월에 재개통하기 때문이다.
당국은 붕괴된 키브리지의 수천톤에 달하는 철근과 콘크리트 잔해를 제거하고 다리붕괴를 일으킨 달리호를 제거하는 작업을 마친 후에 메인 수로를 재개통하게 된다.
그럼에도 예상을 앞당겨 보다 깊은 수심의 새 임시수로를 개통함에 따라 볼티모어 항구에서 주로 교역 해온 자동차와 농산물, 전자제품 등의 교역을 정상화시켜 나가고 경제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볼티모어 항구는 미국내 17번째로 큰 중급 규모로 꼽히고 있다.
중급 규모이지만 미국이 서부 항구들을 중국 교역에 집중시키는 대신 동부지역 항구들을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우방들과의 교역에 중심지로 활용하고 있다.
볼티모어 항구에서 2023년 한해 수입품으로 590억달러 어치를, 수출품으로 220억달러 어치를 다뤄 이를 합하면 810억달러 5230만톤의 교역량, 물동량을 처리했고 1만 5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특히 볼티모어 항구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의 교역에선 단연 톱 클래스로 꼽히고 있다.
지난 한 해 볼티모어 항구를 통해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들은 270억달러 어치를 수입했고 80억달러어치를 수출했다.
하지만 볼티모어 키 브리지를 다시 세우는 데에는 최소 4억달러, 최대 8억달러의 비용이 들고 1년내지 2년은 걸릴 것으로 AP 통신이 보도했다.
애틀랜타 라디오코리아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