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미술·디자인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미국 시카고예술대학(SAIC)이 연방 대법원의 최근 판결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인종의 학생 선발을 위한 입시 정책을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20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이 대학의 엘리사 테니 총장은 “연방 대법원의 ‘소수계 우대 정책(Affirmative Action), 위헌’ 판결에 영향받지 않고 앞으로도 잠재적 지원자들을 찾을 때 ‘인종’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난달 29일 각 대학이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인종을 하나의 기준으로 사용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판결을 내렸고 이로써 1960년대 도입된 소수계 우대 정책이 힘을 잃게 됐다.
테니 총장은 “SAIC는 아울러 캠퍼스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들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교내 여러 분야에서 추진되고 있는 ‘반인종주의’ 이니셔티브를 책임질 부총장직을 신설하고 적임자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SAIC는 1866년 시카고 디자인 아카데미(Chicago Academy of Design)으로 설립돼 1936년 정식 고등교육기관으로 인증받은 사립 예술대학으로, 미국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시카고 미술관'(Art Institute of Chicago)과 연계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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