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자 하마스 분쇄 기습작전 VS 이스라엘 가자시티 진입 시가전 태세
미국 가자 점령 반대 격화, 확전우려 VS 이스라엘 가자안보 무기한 통제
이스라엘이 미국의 권고에서 멀어진 전략으로 하마스 분쇄작전을 전개하고 있어 가자시티 시가전을 비롯해 전쟁이 격화되고 확전될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기습작전을 권했으나 이스라엘은 가자시티에 진입해 수색작전을 강행해 시가전으로 격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고 가자 점령도 강력 반대했으나 가자 안보를 무기한 통제하겠다고 나서 확전을 막을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자국의 생존을 위해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독자결정, 독자행동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왔으나 이번 중동 전쟁에서도 미국의 강력한 권고와는 거리가 먼 전쟁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
첫째 미국은 하마스 분쇄를 위해 인명피해가 급증할 시가전을 피하고 족집게 공습과 특수부대 기습 작전을 펴도록 강력히 권고했으나 이스라엘은 수용하는듯 하다가 수일간의 시간만 번후 가자시티로지상군을 진격시켜 건물 수색작전을 시작했다.
가자 시티에서 시가전이 벌어지면 하마스는 물론 이스라엘 군병력, 민간인 등의 인명피해가 눈덩이 처럼 불어나는 피비릿내 나는 전쟁으로 격화될 수 있어 자칫 수렁에 빠질 수도 있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둘째 미국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점령하려 한다면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결사 반대하고 전쟁이 끝나면 국제사회에서 가자지구를 감시통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의 네탄야후 총리는 가자안보를 무기한 통제할 것이라며 사실상의 점령을 공언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점령하는 작전을 전개할 경우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의 저항, 레바논 헤즐볼라의 항전, 나아가 이란의 개입으로 이어져 중동 전면전으로 확정될 위험이 급속히 높아진다.
셋째 미국은 인질석방 교섭과 1만명을 넘어섰다는 민간인 인명피해 억제 등을 위해 일시적인 가자 지구 공격 중지를 이스라엘에게 공개 요구했으나 이스라엘은 유엔의 휴전 촉구를 일축하면서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팔레스타인측은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습으로 사망자만해도 1만명을 넘어섰으며 가자 지구에 거주하던 220만명 가운데 3분의 2인 150만명이 피난해 살던 집을 잃어버리고 식품과 식수, 의약품 등이 부족해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이 전쟁전에 요청했다는 이유로 정밀유도 스파이스 폭탄 등 3억 2000만 달러어치의 무기를 제공키로 했다.
연방의회에서는 공화당 하원이 바이든 행정부가 요청한 140억달러와 비슷한 규모이지만 우크라이나 지원 등은 제외한 단독법안으로 143억달러의 이스라엘 지원법안을 통과시키고 민주당 상원, 백악관과 절충을 벌이고 있다.
이번 중동사태는 미국의 백악관행 레이스에도 직접 영향을 미쳐 뉴욕 타임스의 여론조사 결과 조 바이든 대통령 보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악관 주인을 판가름할 6대 경합지에서 펜실베니아, 조지아, 미시건, 애리조나, 네바다 등 5개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동사태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다는 지지율이 10%이상 더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 애틀랜타 라디오 코리아 한면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