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총격에 3명 부상…도심서 청소년 200여명 유혈 충돌
미국에서 주요 기념일 중 하나인 부활절 휴일에 곳곳에서 크고 작은 총격 사건이 이어졌다.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는 부활절인 9일 오후 9시께 도심 이너하버에서 벌어진 싸움 도중 10대 2명이 총에 맞았다.
이날 200여명이 싸움을 벌이다 총격으로 이어졌으며, 부상자 2명 중 1명은 위독한 상태다.
메모리얼 데이(5월 마지막주 월요일)부터 8월 마지막 일요일까지 14세 미만은 오후 9시, 14∼16세는 오후 11시 이후 통행을 금지한다는 계획이다.
스콧 시장은 “어린 아이들이 너무 자주 밤에 집 밖에 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람들이 집 밖에 멀리 나와 있고, 아무도 그들의 위치를 알거나 돌보지 않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볼티모어에서 이런 통금 정책은 2018년 이후로 시행되지 않았다.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는 이날 오후 6시50분께 포피 파크 인근에서 5명이 총격으로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숨졌다.
경찰은 사건 경위나 용의자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희생자 중에는 생후 18개월 아기도 포함됐다고 폭스 뉴스가 전했다.
전날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의 고속도로에서는 5세 소녀가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abc 뉴스는 경찰이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델라웨어주 최대 쇼핑몰인 크리스티아나 몰 식당가에서는 전날 오후 6시 43분께 3명이 총에 맞아 다쳤다.
경찰은 당시 벌어진 언쟁 와중에 총격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목격자는 음식을 기다리는 중에 총격이 시작했다며 “7∼8발의 총성이 나자 모두가 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5명이 총격과 관계없는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