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전략–옛 측근 코언변호사, 브래그 맨하탄 검사
지연전략–맞소송으로 최대한 지연시키며 정치환경조성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상 초유의 전직 대통령 기소에 맞서는 법적 전략으로 공격과 지연 작전을 구사할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자신을 배신한 옛 측근은 물론 검사를 집중 공격하고 다른 소송까지 동원해 최대한 시간을 끌면서 정치환경의 변화를 기다리는 두가지 전략으로 맞설 것으로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사상 최초로 형사기소된 전직 대통령이란 오명을 썼으나 수십년 사업을 하면서 민사법정에서는 소송을 걸기도, 당하기도 한 자타공인 소송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 형사기소됐기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변호인들도 예전과는 다르게 대처해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법적 전략은 공격 공격 공격, 지연 지연 지연 등 두가지로 보인다고 뉴욕 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첫째 공격 전략은 자신을 수렁에 빠트리고 있는 사람들을 집중 공격해 신뢰성을 떨어트리려는 시도 이다.
이번 형사기소에서는 2016년 대선 전야에 과거 성추문을 폭로하려던 폰스타 스토미 다니엘스에게 입막음 대가로 13만달러를 지불한 후에 후일 환급받은 혐의로 유죄까지 시인한 옛 측근 마이클 코언 변호사부터 집중 포화를 퍼붓게 될 것으로 뉴욕 타임스는 내다봤다.
마이클 코언 변호사는 대선 전야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입막음 대가를 지불한후에 환급 받았다며 유죄를 시인하고 감형받은 바 있으며 현재 검사측 핵심 증인으로 등장해 있다.
트럼프 측은 향후 법정싸움에서 입막음 대가 지불을 알지 못했으며 코언 변호사의 쓰레기 행동으로 몰고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음으로 트럼프 측은 이번 뉴욕 카운티 대배심의 형사기소를 이끌어낸 앨빈 브래그 검사를 집중 공격하기 시작했다.
브래그 검사가 뉴욕 유권자들에 의해 뽑힌 선출직 검사이지만 민주당원으로 트럼프를 혐오해 마녀 사냥식으로 정치보복 기소한 것으로 공개 비난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판을 맡은 후안 머천 판사를 향해 마녀사냥의 재판을 맡았다고 비난했다가 변호인측은 이 판사가 평판이 좋고 공정할 것으로 생각하다며 공격의 화살을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후안 머천 판사는 슈프림 코트 판사로 나와 뉴욕주 대법관으로 혼동을 일으키고 있으나 뉴욕주의 최고법원은 7명의 판사로 구성된 항소법원으로 불리고 있으며 슈프림 코트는 형사재판을 진행하는 1심 법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둘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대한 재판절차를 지연시키고 정치환경이 바뀌기를 기다리는 전략을 펼 것으로 뉴욕 타임스는 내다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에 형사기소당한 뉴욕 맨하튼 검사의 수사에서도 납세기록 등 문건을 제출 하라는 명령을 받고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두번이나 연방대법원까지 올라가 패소했는데 수사를 18개월이나 지연시켰고 결국 공화당이 연방하원을 장악하는 정치환경의 변화로 유리 해졌다.
워싱턴 애틀랜타 라디오 코리아 한면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