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 분출 영향은 제한적이나 화산가스 영향 우려…화산재 노출 주의”
하와이주의 활화산인 킬라우에아 화산이 분화를 시작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7일 밝혔다.
USGS 하와이 화산관측소는 이날 오전 4시 44분께 이 화산 정상부의 할레마우마우 분화구 안에서 폭발이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빛을 감지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화산관측소는 이 분화의 위험성을 평가해 경계 수준을 ‘주의’에서 ‘경보’로, 항공 기상 코드를 황색에서 적색으로 높였다.
관측소는 화산활동이 아직 분화구에서만 이뤄지고 있으며, 분화가 진행함에 따라 위험성을 재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화산의 분화구는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 내 폐쇄된 구역에 있어 아직 용암 분출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우려되는 위험 요소는 화산가스 영향이다.
화산가스에 포함된 이산화황(SO2)은 대기 중에서 ‘화산 스모그’로 알려진 안개를 형성해 인체와 가축, 농작물 등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바람에 날린 화산재가 닿으면 사람의 피부와 눈에 자극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화산재에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관측소는 당부했다.
킬라우에아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 중 하나로, 2019년에는 대규모 분화와 지진이 잇달아 발생해 수백 채의 주택과 건물이 파손되는 피해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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