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의 날’…연방 하원의원도 한복 입고 참가

뉴저지서 두번째 한복의 날 기념식…포트리, 한복의 날 선포 도시 합류

미국에서 한국 전통 의상인 한복을 기념하는 ‘한복의 날’ 위상이 급상승했다.

미국 동부 뉴저지주(州)의 경제·문화 중심지로 꼽히는 포트리의 ‘포트리 커뮤니티 센터’에서는 16일(현지시간) 한복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뉴저지주는 지난해 미국 50개 주 중에서 최초로 한복의 날을 기념하겠다는 결의를 채택해 선포한 주다.

지난해 열린 첫 번째 한복의 날 기념식은 뉴저지 북부에 위치한 소도시 테너플라이의 공원에서 개최됐지만, 올해는 장소를 인근 대도시인 포트리로 옮겨 확대된 규모로 진행됐다.

뉴저지 한복의 날 기념식 참가자들
뉴저지 한복의 날 기념식 참가자들

이날 기념식에는 뉴저지를 지역구로 하는 조시 고타이머 연방 하원의원이 조선시대 왕의 복장을 하고 참석했다.

행사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 미국의 정치인들은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연방 상원 외교위원장인 밥 메넨데스 의원(민주·뉴저지)은 “한국계 미국인들은 다양성 강화라는 차원을 뛰어넘어 미국의 문화를 풍요롭게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새로운 세대들에게 역사를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메넨데스 의원은 외교위원장으로서 한국 등 동맹과의 관계를 중요시하고, 중국의 강압적인 외교정책에 반대하는 중진 의원이다.

한복을 입고 행사에 참여한 현지인과 한인들
한복을 입고 행사에 참여한 현지인과 한인들

해외에서 열리는 한복의 날 기념식에 한국에서도 관심이 적지 않았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뉴저지에서 열린 한복의 날 기념식의 의미는 너무나 크다”면서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인정하고 기념하는 (뉴저지주의) 모범적인 행동에 감사한다”는 축사를 보냈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도 미국에서 열린 한복의 날 행사의 성공을 위해 한복에 대한 고증 등 도움을 줬다.

뉴저지가 한복의 날 행사를 하게 된 것은 미국 동부를 중심으로 한 청소년 단체 재미차세대협의회(AAYC)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AAYC는 중국에서 김치와 한복이 자신들의 문화라는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지난해 초 테너플라이시에서 운동을 벌여 미국 최초의 한복의 날 제정을 성사시켰다.

이어 뉴저지 주지사까지 설득해 주 정부 차원에서 한복의 날을 기념하게 만들었다.

브라이언 전 AAYC 대표는 “2회 한복의 날 기념식에 많은 정치인과 교육자들이 한복을 입어 훨씬 의미가 있는 행사가 됐다”면서 “‘코리언 한복'(Korean Hanbok) 이 고유명사가 될 때까지 전 세계로 한복의 날 제정을 확산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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