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장준·사격 남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우승
탁구, 남자 단체전 결승 진출…북한은 사격과 유도에서 은메달 획득
한국 선수단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 이틀째에도 금빛 소식을 전하며 초반 메달 레이스에서 순항을 거듭했다.
태권도와 사격, 펜싱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격투기 및 총검술에서 강세를 보였다.
우리나라는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전에서 장준(한국가스공사)이 마흐미 하지모사에이나포티(이란)를 라운드 점수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2021년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장준은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며 이 체급 세계 정상급 선수다운 실력을 뽐냈다.
우리나라는 북한과 총점이 같았지만 10점 정중앙에 적중한 횟수에서 39-29로 앞서 우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로 10m 러닝타깃 단체전에서 처음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사격에서는 25m 속사권총 단체전, 10m 공기소총 단체와 개인전에서 은메달 3개를 추가했다.
이번 대회 금메달 2개를 목표로 하는 한국 사격은 26일 남자 10m 러닝타깃 혼합과 27일 여자 50m 소총 3자세 등에서 추가 금메달을 노린다.
펜싱에서는 이틀 연속 한국 선수들끼리 결승전이 성사됐다.
전날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최인정과 송세라가 만나 최인정이 금메달을 따냈고, 이날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는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과 오상욱(대전시청)이 맞대결해 금, 은메달을 확보했다.
구본길은 한국시간 오후 8시 50분 시작하는 결승에서 우승하면 아시안게임 개인전 4연패를 달성한다.
둘은 직전 대회인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에서도 맞대결해 구본길이 15-14로 이겼다.
요트에서는 금메달 1개를 ‘예약’했다.
닝보 샹산 세일린센터에서 열린 남자 윈드서핑 RS:X급에 나간 조원우(해운대구청)는 12차 레이스까지 벌점 13을 기록, 남은 26일 경기 결과에 없이 금메달을 확정했다.
26일 경기에 뛰지 않더라도 조원우가 금메달을 가져간다. 다만 이 금메달은 26일 경기가 끝난 뒤에 시상식을 통해 조원우에게 수여된다.
유도에서는 남자 81㎏급 이준환(용인대)이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소몬 막메드베코프(타지키스탄)에게 허벅다리 되치기 절반으로 져 준우승했다.
전날 남자 60㎏급 이하림(한국마사회)에 이어 이틀 연속 은메달이 유도에서 나왔다.
탁구 단체전 준결승에서는 우리나라 남녀 대표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남자는 이란을 3-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 1986년 서울 대회부터 10회 연속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반면 여자 대표팀은 일본과 4강에서 1-3으로 패배, 1990년 베이징 대회 은메달 이후 33년째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 나가지 못하게 됐다.
전날 동메달 1개를 따낸 북한은 이날 유도 여자 70㎏급 문성희와 사격 남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우리나라는 밤 8시 현재 금메달 6개, 은메달 8개, 동메달 10개로 메달 순위 2위에 올라 있다.
중국이 금메달 32개로 압도적인 선두에 나섰으며 일본이 금메달 5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9개로 한국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북한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12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