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다영 기자 = 서울 노원구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4)이 경찰 프로파일러 논의 결과 ‘사이코패스가 아니다’라고 결론 내린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반사회성 등 일부 특성이 나타나긴 했으나, 사이코패스 진단을 내릴 정도에는 이르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6일부터 범죄분석관(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김씨와 신뢰 관계를 형성하며 범행 전후 사정과 범죄 심리를 분석했다.
이들은 8일부터 김씨를 조사하며 얻은 진술과 그의 범행 방식 등을 토대로 본격적으로 사이코패스 성향을 분석해 이 같은 결론 내렸다. 경찰은 김씨를 구속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 분석 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다.
흔히 반사회적 인격 장애증을 앓는 사람으로 해석되는 사이코패스는 ‘묻지마 살인’ 사건이 발생하면 자주 등장하는 용어다. 경찰은 사이코패스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체크리스트(PCL-R)를 갖고 있다.
총 20개 문항으로 이뤄진 이 리스트는 사이코패스의 본성인 죄책감·후회·공감 부족, 냉담함, 충동성, 무책임성을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문항당 0∼2점으로, 총점은 0∼40점이다. 피의자가 문항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따라 ‘아니다’는 0점, ‘약간 그렇다’는 1점, ‘그렇다’는 2점을 받게 된다. 총점이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된다.
ze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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