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문희 “남편, 내 말 듣고 운동하다 넘어져…세상 떠났다”

배우 나문희 씨가 최근 사별한 남편을 회상했다.

24일 방송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배우 나문희, 김영옥 씨가 출연했다.

나문희 씨는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난 남편에 대해 “영어 선생님이었고 제겐 백과사전 같았다. 그런데 잔소리나 그런 게 너무 싫었던 적이 있다. 남편이 아프면서 떨어져 있으니까 그런 시간이 상당히 귀하더라. 지금 이 순간이 좋다는 걸 알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MC 유재석 씨는 “사실 이야기를 드릴까 말까 망설였다. 경황이 없는 와중에 저희가 섭외를 드렸는데, 나와주셔서 감사하기도 하고 마음이 좀 그렇다”고 위로했다.

김영옥 씨는 “옆에서 봤다. 영화 ‘소풍’ 촬영을 함께할 때, 남편이 운동한다고 나갔다가 넘어지셔서 이마가 좀 찢어졌다더라. 그리고 수술하고 봉합이 잘됐다고 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나문희 씨는 “‘소풍’은 제가 정말 잘하고 싶었다. 그래서 남해와 부산에서 찍었고, 남편을 동생과 딸들에게 맡기고 갔다. 그리고 촬영 마지막에 ‘여보, 운동 좀 해. 그래야 내일 또 나랑 운동하지’ 했는데 그날 나가서 넘어졌다. 그래서 뇌 수술을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동료배우 김영옥 씨에 대한 고마움도 언급했다. 나문희 씨는 “김영옥 씨가 저희 남편 장례식장에 6시간 있었다. 정말 감동이었다. 우리 나이에 어떻게 장례식장에서 6시간을 있느냐”고 했다.

이후 나문희 씨는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열창했다. 그는 “‘서른 즈음에’ 가사가 저와 너무 가까워서 처음엔 싫었다. 근데 하다 보니까 나랑 가까워서 오히려 좋더라. ‘내 사랑은 어디에?’라는 가사가 있는데, 아무리 이 나이라도 사랑은 느끼지 않나. 우리 남편이 가까이 있을 때는 잔소리도 많고 해 달라는 것도 많아서 불편했다. 그런데 병원에 있으니까 그때 진짜 사랑을 하게 되더라. ‘아 내가 남편을 정말 많이 사랑했구나’하고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1941년생으로 만 나이 82세인 나문희 씨는 1965년 영어교사였던 남편 유윤식 씨와 결혼해 슬하에 세 딸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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