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다시 코로나 청정국?…”환자 모두 완치” 주장 속 방역통제
[앵커]
북한은 엿새째 코로나19 의심 신규 환자가 없다면서 기존에 치료 중이던 환자들도 모두 완치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럼 이젠 코로나 의심 환자가 단 한 명도 없다는 얘긴데, 그래도 방역을 위한 통제는 유지한다고 합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처음으로 코로나19 감염자의 존재를 시인한 북한.
“우리의 비상 방역 전선에 파공이 생기는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북한은 사실상 ‘코로나 청정국’으로 되돌아갔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5월 한때 39만 명까지 치솟았던 신규 발열 환자가 최근 엿새째 ‘제로’를 기록한 데다 치료 중이던 환자까지 모두 완치됐다고 발표한 겁니다.
“지난 5월 12일부터 84일이 되는 8월 3일 현재 악성 전염병(코로나19)으로 치료 중에 있던 환자들이 모두 완쾌되었습니다.”
북한 방역 당국은 4월 말부터 집계된 누적 환자는 모두 477만 2,813명으로, 이들 중 99.998%가 완치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사망자 74명을 제외한 발열 환자가 모두 완치됐다는 얘기입니다.
이처럼 코로나 의심 환자가 단 한 명도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 됐지만, 북한은 아직 ‘코로나 종식’을 공식 선포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북한 매체는 “방역사업에 대한 장악과 통제가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 각급 비상 방역 단위들과 모든 부문, 모든 단위들에서는 현 방역 안정을 보다 확고히 유지하면서…”
북한이 방역 통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코로나 재확산을 우려해 한동안 더 지켜보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장티푸스, 콜레라와 같은 수인성 전염병 확산 차단을 위한 조치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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