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탈북어민 제물로 바쳐”…야 “신색깔론 안 통해”
[뉴스리뷰]
[앵커]
통일부가 ‘탈북어민 북송’ 당시 영상을 공개한 것을 놓고 여야는 거친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은 북한과의 정상회담 쇼를 위해 제물로 바친 것이라고 공세를 퍼부었고, 민주당은 서해공무원 피격사건에 이어 북송사건까지 정부여당의 신색깔론이 통하지 않는다며 맞섰습니다.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통일부가 공개한 북송 영상에서 탈북 어민이 억지로 끌려가는 기색이 역력해 “참담하고 충격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흉악범이라도 귀순 의사를 밝힌 이상, 대한민국 국민으로 보고 범죄혐의를 조사했어야 했는데 5일만에 사지로 내몰았다는 겁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정은과의 정상회담 쇼를 위해서 탈북어민을 제물로 바쳤다는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습니다”
정의용 전 안보실장이 ‘애당초 귀순의사가 없었다’고 했지만 이는 새빨간 거짓말 이라면서, 국회 차원에서 다른 자발적 북송 영상을 확보해 한번 비교분석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국정조사와 특검도 가능합니다.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밝힐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경제위기 극복에 역부족인 것을 덮으려 서해공무원 사건도 모자라, 16명을 살해한 북송사건을 끄집어낸 것이냐고 비판했습니다.
새 증거도 없이 ‘신색깔론’에 국민이 동의하겠냐면서 3년 전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의 말을 되돌려주겠다고 맞받았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당대표 지냈던 김무성 전 의원도 ‘이런 흉측한 사람들을 대한민국 국민으로 받아서야 되겠느냐’며 북송에 동의했던 일”
문재인 정부 출신 윤영찬 의원도 어떤 주장이나 감성적 동영상 공개로 판단을 바꾸는게 “한심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윤영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명확히 사실에 근거해서 그 근거를 제시해야 되죠. 이걸 지금 저는 신공안세력이 밀어붙이고 있다…”
통일부 영상 공개를 기점으로, ‘북송 사건’을 둘러싼 여야의 정면 충돌이 한층 고조되는 양상입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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