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큰 부상자는 없었지만, 빠르게 하강하는 리프트에서 탑승객 수백 명이 공포에 떨었다. 탑승장 부근에서는 앞선 리프트와 충돌을 우려해 탑승자들이 뛰어내리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
리프트가 정지한 뒤 수십 명은 2시간 가까이 허공에 매달려 추위와 두려움 속에서 구조를 기다려야 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오후 3시께 베어스타운 상급자 코스에서 발생했다.
탑승객들은 비명을 지르며 공포를 경험했다. 하강할수록 점차 속도가 빨라지는 리프트가 탑승장에서 선행 리프트와 세게 부딪치는 장면을 목격한 탑승객들은 스키를 벗어 던지고 바닥으로 뛰어내렸다.
현장은 “뛰어내려!”라는 고함과 함께 리프트 충돌음, 장비를 벗어 던지고 눈밭에 넘어진 탑승객의 신음이 뒤엉켜 엉망이 됐다.
스키장 관계자들이 뛰어내린 이용객을 다음 리프트와 충돌하지 않게 하기 위해 밖으로 잡아 끌거나, 도착한 리프트들이 이탈하지 않게 붙잡는 등 현장을 수습하려 했지만 갑작스럽게 발생한 사고라 역부족이었다.
이 사고로 타박상을 입은 7세 어린이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여러 명이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다쳤지만,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으며 40여 명이 진단을 위해 병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멈춰 선 리프트의 재가동이 어렵다고 판단해 공중에 매달린 탑승객 100명을 구조하기 시작했다. 39명은 스스로 내려왔고, 61명은 119구조대가 설치한 로프에 의지해 탈출했다.
Post Views: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