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6일 충청과 전북 지역을 돌며 ‘골목골목 경청투어’를 콘셉트로 한 현장 민생 행보를 이어 갔다.
이 후보는 이날 행보에서 지역균형발전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민생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충북 보은에서 열린 청년 농업인과의 간담회에서 “경제가 사람 몸과 똑같아서 손발에 피가 잘 통해야 건강하듯 지역도 살고, 중소기업도 살고, 골목도 살아야 활력 있게 잘 산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 외국에서 돈을 빌려 인력을 한 군데 ‘몰빵’해 불균형 성장을 하다 보니 서울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농촌에서 서울로 가도록 사실상 정책적으로 강요했다”며 “그 사이에 불평등 격차가 너무 심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대보다 지방국립대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며 균형발전 의지를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이 후보는 사법 리스크 부각에 따른 지지층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여론전에도 공을 들였다.
대법원이 공직선거법 사건을 파기환송한 이후 이 후보가 대선에 나설 수 있을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 후보가 직접 대외활동을 활발히 소화하면서 이를 불식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충북 증평의 한 식당 앞에서 시민들을 만나 “(지난해) 12월 3일에 내란을 겪었는데 지금 계속되는 2차, 3차 내란 그 자체도 국민의 위대한 손길에 의해 정확히 진압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이 저 한 줌도 안 되는 소수의 기득권층이 만들어내고자 하는 황당한 세상을 우리가 왜 못 이겨내겠나”라며 “힘들고 어렵지만, 미래를 향해 대한민국의 역량을 믿고 용기를 가지고 당당하고 힘 있게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도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충북 옥천의 한 시장에서 “우리가 맡긴 권력으로 일꾼들이 우리에게 해코지하면 책임을 물어야 된다”며 “다시는 그러지 못하게 확실하게 혼쭐을 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람을 바꿔서 새로운 사람한테 기회를 달라”며 “똑같은 사람을 자꾸 시키면 그 사람이 뭐 하러 그렇게 열심히 국민을 위해 일하겠나”라고 되물었다.
이 후보는 이날 전북 장수군의 오옥마을을 찾아 지역 농민들의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이 농축산업 등의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의 어려움울 호소하자 이 후보는 “농촌기본소득을 소규모라도 도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태양광발전 등을 통한 소득의 일부를 지역 주민들에게 나눠주는 ‘햇빛연금’도 최대한 확보하고, 농촌 지방 예산의 일부를 농촌기본소득으로 전환하고 그 돈을 지역 화폐를 형태로 이 지역에 돈을 쓰도록 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충북 지역과 충남 금산을 거쳐 전북 장수에서 일정을 마무리하는 이 후보는 7일에는 전북 진안·임실·전주·익산을 들른 뒤 충남 청양과 예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오늘 메시지로 후보가 직접 법원 결정의 부당함을 알린 만큼 내일부터는 다시 민생 이슈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