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대행 내려놓고 비대위 전환”…조수진·윤영석 최고위원 사퇴
[앵커]
국민의힘 대표직을 대행해온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표대행직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하고 조속한 비대위 전환에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오전 조수진 최고위원에 이어 윤영석 최고위원도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임혜준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오후 SNS를 통해 직무대행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권 대행은 당이 엄중한 위기에 직면해있다며 국민 뜻을 충분히 받들지 못한 점에 대해 직무대행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적었습니다.
아울러 최고위원들의 사퇴 의사를 존중하고 하루라도 빠른 당의 수습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한다며, 조속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권 대행의 직무 대행직 사퇴는 지난 8일 이준석 대표의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 결정 이후 직을 맡은지 23일 만입니다.
지난 금요일 배현진 최고위원에 이어 오늘 오전에는 조수진 최고위원도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는데요.
조금 전에는 윤영석 최고위원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퇴의사를 표했습니다.
윤 최고위원은 경제위기 속 고통을 겪는 국민여러분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 여당이 힘을 모아 분골쇄신 해야 한다며 사퇴 이유를 밝혔습니다.
최고위원들이 줄 사퇴를 선언하고 권 대행까지 직접 지도체제 전환을 예고하면서, 국민의힘 지도체제는 사실상 붕괴하고 비대위 전환을 목표로 한 당내 논의가 가속할 전망입니다.
다만 비대위 전환 요건인 ‘최고위 기능 상실’ 규정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당내 비대위 전환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여전해 당분간 당 의원들의 의견을 총체적으로 모으는 시간을 가져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민주당 상황도 알아보죠.
지난주 민주당 당대표 선거 예비경선을 통과한 후보 3명은 첫 주말 행보를 이어가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재명 의원은 오늘 대구와 경북 지역을 찾아 지지자들과 만납니다.
이 의원은 ‘저학력, 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는 앞선 자신의 발언이 왜곡돼 전달됐다며, 적극 반박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여당이 이 의원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이 의원은 반박 기조를 이어가며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97세대 당권 경쟁자인 박용진 의원과 강훈식 의원은 각각 대구와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각자 당을 이끌어나갈 비전 설명에 나섰습니다.
박 의원과 강 의원은 어제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이재명 후보와 일대일 구도를 만들기 위한 단일화 논의를 시작했는데요.
두 의원은 단일화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후보 압축을 위한 논의를 이어나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단일화 시기와 방법을 두고는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실제 성사가 될지는 아직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강훈식 의원도 “지금은 미래연대와 비전 경쟁에 집중할 때”라며 속도조절을 시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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