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수요둔화에도 역대 최고 영업이익률…어떻게 달성했나

국내 2위 완성차업체인 기아가 24일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역대 최대 매출, 영업이익에 더해 최고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기아는 2023년에 이어 지난해 2년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는데 대중 브랜드로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24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07조4천488억원, 영업이익 12조6천6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종전 최대 실적이었던 2023년 매출(99조8천84억원)과 영업이익(11조6천79억원)보다 각각 7.7%, 9.1% 증가한 것이다.

이로써 기아는 2023년에 이어 다시 한번 역대 최대 실적 경신에 성공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1.8%로 역대 최고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보다 0.2%포인트(p) 상승한 수치로, 기아는 2023년 이후 2년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13.1%, 13.2%라는 이례적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나타낸 바 있다.

기아의 영업이익률은 이른바 비싼 차를 소수로 판매하는 럭셔리 브랜드도 능가할 전망이다.

아직 주요 완성차 브랜드들의 작년 실적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기아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3분기 메르세데스-벤츠(9.7%), BMW그룹(9.1%)의 영업이익률을 넘어섰다.

또 전기차만으로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 중인 테슬라도 제칠 것이 유력하다.

기아의 높은 영업이익률 배경으로는 많이 팔수록 수익이 많이 남는 고부가가치 차량이 북미 등 선진 시장에서 많이 팔린 것이 지목된다.

특히 카니발, 텔루라이드와 같은 레저용 차량(RV)과 쏘렌토,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등 전략 차종의 선전이 높은 수익성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전 세계적인 캐즘(일시적인 수요 정체)에도 고가인 전기차 판매가 지난해 전년 대비 10.2% 증가한 것도 영업이익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이 북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기아는 국내에서는 카니발,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 등 중대형 SUV가 많이 팔리면서 영업이익률 효과를 볼 수 있었다”며 “제네시스 같은 고급 브랜드는 없지만 이러한 차종이 그러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기아의 높은 수익률에는 미국 시장이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특히 텔루라이드, EV9 등이 히트를 하면서 인센티브가 줄었고, 이것이 영업이익률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Picture of Dlee

Dlee

Leave a Replay


최신 애틀랜타 지역뉴스

구인구직

FM96.7 / AM790
애틀랜타 라디오코리아

애틀랜타 라디오 코리아는 LA, 시카고, 버지니아, 애틀랜타를 연결하는 미주 라디오 네트워크를 통해 발빠른 미주 소식을 전달해드립니다.

리 장의사
선우 인슈런스
코너스톤 종합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