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협회 온라인몰서 유니폼 판매 조기마감…열쇠고리 5분만에 매진
직장인 이수민(25)씨는 최근 대한민국배구협회가 운영하는 공식 온라인몰 ‘KVA몰’에서 김연경 선수 이름이 새겨진 티셔츠를 샀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여자배구 경기 내내 대표팀을 이끈 김연경을 보고 단번에 팬이 됐다고 한다.
그는 “코트 위 김연경의 모습을 보는 건 처음이었는데, 그가 얼마나 압도적인 선수인지 실감했다”면서 “평소에 이런 옷을 잘 입지도 않지만 김 선수가 너무 멋있어서 주문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2020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배구 여제’ 김연경의 인기가 굿즈로 이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단 김연경의 모습을 기억하려는 팬들이 이번 올림픽 기념품을 쓸어가는 모양새다.
KVA몰에서 판매한 유니폼 레플리카(모방품) 반팔 티셔츠가 대표적이다.
도쿄올림픽 국가대표팀 중 고객이 선택한 선수의 이름을 기재해주는 주문 제작 상품이었다. 당초 지난 7월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판매할 계획이었지만 주문량이 폭주해 지난달 31일 조기에 마감했다.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선수는 단연 김연경이다. 김 선수 티셔츠에는 특별히 ‘주장’ 마크가 붙었다.
12일 KVA몰 관계자는 “구체적인 판매 수량은 공개할 수 없지만 김연경 이름을 넣어달라는 요청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면서 “세르비아와의 3·4위전이 있었던 지난달 8일 특히 주문이 폭주했다”고 전했다.
주문량이 예상치를 웃돈 탓에 제작과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 KVA몰 웹사이트에는 ‘왜 한 달째 배송 중인가’와 같은 고객 문의 글이 지속해서 올라온다.
유니폼 외 굿즈도 불티나게 팔렸다.
지난달 27일 내놓은 올림픽 대표팀 열쇠고리(키링), 핀 버튼(배지), 그립톡(휴대폰 액세서리), 플레이삭스(양말)는 현재 모두 품절됐다.
이 중 김연경 선수 유니폼 모양의 키링은 판매를 시작한 지 5분 만에 재고가 소진됐다. KVA몰은 오는 11일 2차 판매에 돌입한다.
KVA몰 관계자는 “당초 더 판매할 계획이 없었으나 고객 요청에 호응하고자 키링과 플레이삭스(양말) 등을 추가 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