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료 2천200만 유로 추정…손흥민 이어 ‘역대 한국인 최고 이적료’ 2위
네이마르·음바페와 ‘한솥밥’…”PSG가 최대한 많은 우승할 수 있도록 돕겠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손꼽히는 ‘막내형’ 이강인(22)이 마요르카(스페인)를 떠나 ‘프랑스 명가’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PSG는 9일(한국시간)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마요르카와 이적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강인과 2028년까지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강인의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2천200만 유로(약 311억원)로 추정된다. 이적료의 20%(약 63억원)가 이강인의 몫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강인은 최근 PSG를 떠나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 사커(MLS) 인터 마이애미 입단을 앞둔 리오넬 메시의 공백을 채우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특히 PSG가 5일 스페인 출신의 ‘명장’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새로 선임하면서 이강인은 스페인어로 사령탑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 점도 다행스럽다.
이강인의 추정 이적료는 손흥민(토트넘)이 2015년 8월 토트넘으로 이적할 당시 기록한 3천만 유로(약 426억원)에 이어 역대 한국인 선수 이적료 액수로는 두 번째에 해당한다.
다만 바이에른 뮌헨(독일) 이적을 앞둔 김민재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금액이 5천만 유로(약 71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계약이 마무리되면 손흥민과 이강인의 이적료 기록은 한 계단씩 뒤로 밀릴 전망이다.
이강인은 PSG 홈페이지를 통해 “팀을 최대한으로 돕는 게 나의 임무”라며 “팀이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최대한 많은 우승 타이틀을 따내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PSG는 네이마르를 비롯해 킬리안 음바페, 마르키뇨스, 파비안 루이스 등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뛰고 있는 프랑스 최강 클럽이다.
PSG는 2011년 카타르 왕족 자본인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츠’에 인수된 이후 지난 시즌까지 무려 9차례나 프랑스 1부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카타르 자본이 인수하기 전에는 두 번의 우승(1986·1994년) 경력만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