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국방장관 오늘 방한…바이든시대 한미동맹 확인

[그래픽] 미 국무부 동북아 방문 일정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jin34@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한상용 기자 = 미국 국무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이 17일 한국을 11년 만에 동시 방문해 한미 회담을 한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외교·안보 수장이 대면으로 만나기는 처음으로,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와 한미일 협력,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 주요 현안에서 긴밀한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한국에 각자 전용기를 타고 도착해 각각 한미 외교장관, 국방장관 회담을 한다.

미국의 국무·국방 장관이 함께 한국을 찾기는 2010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늦은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블링컨 장관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바이든 시대 첫 대면 외교장관회담인만큼 한미관계와 한반도 문제, 지역·국제 협력 등 다양한 이슈가 회담 테이블에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또한 블링컨 장관이 이 자리에서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전날 담화에서 미국을 향해 “시작부터 멋없이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한 터라 바이든 정부의 대북 메시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서욱 국방부 장관과 오스틴 장관도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한다.

양 장관은 지난 1월 24일 오스틴 장관 취임을 계기로 통화를 한 이후 처음 만난다.

북한 동향 등 한반도 안보 상황을 평가하고 연합방위태세 확립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작업 등을 의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미측은 한미 및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방안을 집중적으로 제기할 전망이다. 미국 측은 이 과정에서 한미일 연합훈련 강화 및 한일 군사교류 필요성을 언급할지 주목된다.

중국을 견제하는 인도·태평양 전략 일환으로 미국이 역점을 둔 ‘쿼드’에 관해서도 미측이 의견을 개진할지 관심을 끈다.

18일 오전에는 외교부 청사에서 양국 외교·국방 장관이 참석하는 ‘2+2’ 회의를 하며 이 계기에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와 로버트 랩슨 주한미국대사 대리가 최근 최종 타결된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가서명식을 할 예정이다.

한미 양측은 2+2회의 결과를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생중계로 기자회견도 한다.

2+2회의 의제는 한미동맹 현안과 발전 방향,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 한미일 공조, 지역 및 글로벌 협력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미 국무·국방 두 장관은 18일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후 블링컨 장관은 청년지도자 및 언론과 화상 간담회를 하고, 오스틴 장관은 서욱 장관과 함께 현충원을 참배한다.

블링컨 장관은 18일 저녁, 오스틴 장관은 19일 오전 한국에서 출발할 계획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의 두 핵심 장관의 방한에 대해 “동맹을 복원하고 동맹과 협력을 통해서 글로벌 현안에 대한 리더십을 회복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양 국방장관은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상황을 고려할 때 긴밀한 한미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한미동맹이 상호 보완적이며 미래지향적 동맹으로 지속 발전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의 초대 국무장관인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오랜 외교·안보 참모로서 북핵 문제를 비롯해 한반도 정책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 역사상 첫 흑인 국방 수장이다. 4성 장군 출신인 그는 1975년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이후 41년간 군에서 복무한 뒤 2016년 전역했으며, 첫 흑인 중부사령관에 취임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퇴치 작전을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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