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국민의힘 배현진 최고위원이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6.28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준용 씨의 ‘녹취록 발언’을 두고 문건의 입수 경위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준용 씨가 최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름 말하는 게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 녹취록을 보니 면접 심사 당시 사무처 직원이 ‘참석자 소개 및 지원 신청한 사업 설명 부탁드립니다’라고 먼저 이야기했다”라고 한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준용 씨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6천900만원의 지원금을 받는 심사 면접에서 ‘문준용입니다’라고 밝힌 것이 특혜로 이어졌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었다.
이어 “보통 지원자라면 본인뿐 아니라 다른 지원자의 평가 내용까지 전부 담겨있는 녹취록을 볼 수가 없다”며 “(자신을) 일반인 예술가라고 주장하는 준용 씨가 인터뷰에 나와 당당히 ‘녹취록을 봤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특혜”라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문예위는 ‘녹취록’에 대해 작성한 바 없다고 밝혀왔다”며 “녹취록이 아닌 회의록을 요구한 의원실은 4곳”이라고 말했다.
이 회의록은 면접 당시 내용을 요약한 문건으로, 문예위가 국민의힘 소속 배현진·김승수·이용 의원실과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실에 제공했다고 배 의원은 덧붙였다.
결국 준용 씨가 입수한 회의록을 녹취록이라고 잘못 지칭했든, 혹은 실제 또 다른 녹취록을 입수했든 모두 대외비 문건임은 분명하다는 게 배 의원의 지적이다.
배 의원은 “앞으로 치러질 국정감사에서 준용 씨의 출석 이유가 하나 더 추가됐다”며 “자신에 대한 평가서를 입수한 경위를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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