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경주의 석굴암 본존불상을 본떠 만들었다는 경주 명물 ‘부처빵’이 불교를 모욕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주 부처빵 쇼핑백에 쓰인 성경 문구가 불교 가치를 깎아내렸다는 취지의 글이 확산했다.
부처빵은 눈을 감은 채 온화한 미소를 띤 부처의 모습을 형상화한 빵으로 최근 경주에서 판매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구절은 “이 바울이 에베소뿐 아니라 거의 전 아시아를 통하여 수많은 사람을 권유하여 말하되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들은 신이 아니라 하니 이는 그대들도 보고 들은 것이라”란 내용이다.
쉽게 말해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는 뜻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부처상을 형상화한 빵을 팔면서 성경을 인용해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고 한 것은 불교를 모독한 것 아니냐”란 비판이 나돌고 있다.
논란이 퍼지자 해당 업체 측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저는 무교인데 부처빵은 빵일 뿐 신이 아니란 뜻으로 구절을 넣은 것이지 숨은 비밀은 없다”며 “불교는 불교라서 못 먹겠다 하고 기독교는 기독교라서 못 먹겠다고 해서 사람이 만든 건 신이 아니란 성경구절이 있길래 포인트로 넣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부처님을 모욕할 마음이 없다는 의미를 중점적으로 전달하려고 했는데 여러 가지 종교적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점을 간과해 죄송하다”며 “구절은 삭제하고 판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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