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첫 여성 사장 이영희 “‘나다움’ 잃지 말고 잠재력 믿어야”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

삼성전자 ‘세계 여성의날’ 행사…한종희 “역량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

삼성전자의 첫 여성 사장인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실장은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지역과 문화, 세대 등에 따라 자신이 처한 환경과 여건은 다르겠지만, ‘나다움'(Be Yourself)을 잃지 말고 자신의 잠재력을 스스로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 뉴스룸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진행한 사내 인터뷰에서 “그 어느 누구도 아닌 자신이 원하는 것에 나답게 한 걸음씩 도전하면 이것이 결과적으로 개인뿐 아니라 사회에도 의미 있는 전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조언했다.

이 사장은 “글로벌 기업에서 다양성은 지속 성장의 동력”이라며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ll)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으로서 전 세계 어디서나 지역·인종·성별 등에 상관없이 고객의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브랜드 철학에 담겨 있다”며 “이런 브랜드 가치를 고객들과 진정성 있게 나누며 우리 조직 전체에도 체질화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유니레버코리아, SC존슨코리아, 로레알코리아를 거쳐 2007년 삼성전자에 합류한 마케팅 전문가로, 삼성전자에서는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 마케팅팀장,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을 지내며 ‘삼성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2022년 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삼성 오너가 출신이 아닌 첫 여성 사장 기록을 썼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2023 아시아의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에 한국인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올해 슬로건인 ‘포용성 촉진’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서는 여성의 날 공식 포즈(손하트) 사진 촬영 캠페인이 열렸고, 여성 동료와 가족에게 감사와 응원을 전하는 이벤트에도 7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DX 부문 여성 임원 워크숍을 열고 여성 리더 육성 방안을 논의하고, 올해 처음 여성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멘토링도 신설됐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도 이달부터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한 ‘공감의 달’ 활동을 하고 있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여성을 포함한 임직원 모두가 자신의 역량과 능력을 충분히 발휘해 개인과 회사의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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