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예상외로 타격 없네’…전국 수산물 축제장 인파 몰렸다

소비 위축 우려했지만, 이어지는 손님 발길에 매출 증가…상인들 안도

마산어시장축제 1만5천명·광양전어축제 5만명…부산 명지축제도 활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지 엿새째인 29일 전국 곳곳에서는 가을을 맞아 제철 맞은 수산물을 홍보하는 축제가 열리고 있다.

당초 수산업계에서는 오염수 방류로 인한 소비 위축을 걱정했지만, 우려와 달리 축제장은 싱싱한 수산물을 맛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방문객이 몰렸다.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 명지시장 일대에서 제21회 명지시장 전어축제가 개막한 가운데 상인들은 당초 걱정과는 달리 인파가 몰리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후쿠시마 오염수가 수년 뒤에 우리 해역에 온다고 하니 내년부터는 손님들이 줄어들 수도 있어 걱정이지만, 일단 올해까지는 사람들이 많이 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상인회에서 주최한 전어회 무료 시식회에도 시민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일제히 줄을 섰고, 맛깔스러운 전어회에 “맛있겠다”며 연신 감탄했다.

상인회는 국내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시식회에 쓰이는 전어에 대해 부산시에 방사능 검사를 의뢰했고, 안전하다는 검사 결과를 받았다.

당초 상인들은 축제 하루 전날 시작된 오염수 방류 영향으로 축제의 흥행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축제가 시작되자 마산어시장에는 전어를 즐기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일부 식당은 점심시간 등 피크타임에는 손님들로 꽉 차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마산어시장의 한 상인은 “준비해놓은 전어가 빠르게 소진돼 물차를 2∼3회 더 불러 전어를 충당했다”며 “축제가 매출 증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창원시 관계자는 “축제 기간 매출액이 평소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안다”며 “오염수 방류가 시작됐다지만 국내에 도달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린다는 생각에 당초 우려보다 많은 시민이 마산어시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광양전어축제 역시 오염수 방류 이튿날부터 시작됐는데, 다행히 5만명의 인파를 불러 모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여름의 끝자락은 고소한 전어와 함께’를 주제로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전남 광양시 망덕포구 일대에서 열린 축제에서는 전어 요리를 1만원 할인하는 등 가격을 안정화하고 국내 수산물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맨손 전어 잡기, 전어구이 시식 체험, 전어잡이 소리 시연 등 축제의 정체성을 살린 프로그램에는 방문객 발길이 계속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 25일부터 울산 일산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 2023 울산조선해양축제도 이틀간 15만명이 찾았다.

울산조선해양축제는 조선업의 도시인 울산 동구에서 ‘조선업’과 ‘바다’를 주제로 열리는 축제다.

지역 대표 특산물인 방어와 용가자미 등 다양한 물고기를 직접 잡아보는 맨손 고기잡기 체험, 바다에서 패들보드와 투명 카약 등을 즐기는 해양레포츠 체험 등이 인기를 끌었다.

울산 동구 관계자는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민원은 들어오지 않았고 시민들 반응도 좋아 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러한 분위기 속 전국 일부 지자체와 항만업계는 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물 소비 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될 것을 우려해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를 마련하고 나섰다.

부산항만공사(BPA)는 29일 오후 부산항 컨테이너터미널 10개 운영사와 함께 수산물 소비 장려 캠페인을 벌였고, 다음 날에는 ‘BPA 희망곳간'(나눔냉장고)에 기부할 400만원 상당 국산 수산물을 구매하고 직접 시식한다.

울산시도 추석 전후로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이나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전단과 어깨띠, 팻말 등을 활용해 ‘우리 수산물은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다’는 내용으로 캠페인을 전개한다.

인천시는 오는 10월 27일부터 사흘간 미추홀구 문학경기장에서 수산물 거래 심리를 촉진하기 위한 ‘수산물 직거래 장터’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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