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7년 중국이 미국 밀어내고 1위 관측”
한국의 구매력평가(PPP)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028년에 세계 9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 경제경영연구소(CEBR)는 26일(현지시간) 장기 전망을 담은 ‘세계 경제 리그테이블 2024’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2024~2028년 GDP 성장률이 평균 2.2%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캐나다는 물론 이탈리아, 러시아 등을 따돌리며 2033년과 2038년에도 이 순위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한국은 여성 한 명당 아이의 수가 한 명 미만인 세계에서 유일한 국가인데, 이 점이 고령화 및 늘어난 수명과 결합돼 일손 부족과 공공재정 압박,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성장 정체를 포함한 많은 경제적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생산성 성장에 더 의존하게 된다는 게 CEBR의 분석이다.
한국의 생산성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서 최악의 수준인데, 그만큼 따라잡을 여지가 많은 셈이다.
CEBR는 또 2037년에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경제 대국 자리를 꿰찰 것으로 예상했다.
개발도상국들이 선진국들을 따라잡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두 배로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이 현재 2위에서 한 계단 뛰어오른다는 전망이다.
CEBR는 인도와 브라질의 약진도 점쳤다.
유럽 국가들 가운데는 영국의 GDP 성장률이 2038년까지 1.6~1.8% 사이를 오가며 세계 5위 경제국 자리를 지킬 것으로 관측됐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로 몇 년간 지속된 경제적 불안과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포함한 일련의 충격을 떨쳐낸다는 게 CEBR의 전망이다.
그러면서 영국은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이른바 유로존 빅4 전체보다 빠르게 성장하지만, 미국에는 못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CEBR의 푸쉬핀 싱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브렉시트에 따른 경제적 영향이 과장됐거나 아직 충분히 조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