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은 고정인데 전력도매가 재상승…”절약 유도해야”
[앵커]
한국전력은 발전사들로부터 전력를 사들여 다시 팔죠.
그런데 한전이 사들이는 전력값이 또 뛰고 있습니다.
요금은 정해져있어 한전은 팔수록 손해인데요.
연료비 탓이라 사들이는 값을 낮출 수도 없고 요금은 올리기 힘드니 전기 절약을 유도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력은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산 후, 이 전기를 소비자에게 판매합니다.
사들이는 가격은 발전기별 발전가격 중 가장 비싼 가격인 계통한계가격, SMP가 기준인데, 전력도매가라고 할 수 있는 SMP가 최근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4월 kWh당 202.11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던 SMP는 5월과 6월 각각 140.34원, 129.72원으로 내리더니 7월 들어 다시 150원대로 올랐습니다.
반면, 올해 들어 5월까지 한전의 평균판매단가는 kWh당 108.23원. 팔면 팔수록 한전이 손해를 본 겁니다.
전력 수요가 많은 여름철을 맞아 액화천연가스 등 연료비가 상승하면서 SMP도 오름세로 돌아선건데, 이런 흐름이라면 이미 1분기에만 7조8,000억원 가까운 영업손실을 낸 한전의 적자폭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전은 정부와 협의 끝에 7월부터 전기요금을 ㎾h당 5원 올렸지만, 도매가격을 따라잡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입니다.
“전기를 팔면 팔수록 한전이 손해를 보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기 절약을 유도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누진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고요.”
정부는 한전의 적자를 줄이기 위해 이 전력 도매가 인상의 상한을 두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발전업계의 강한 반발에 막혀 추가 논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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