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석 400t 와르르…거북바위 인근에서 캠핑하다 사고당한 듯
2일 오전 6시 56분께 경북 울릉군 서면 남양리 통구미의 거북바위 머리 부분이 완전히 무너지며 400t가량의 낙석이 20~30대 관광객 4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20대 여성 A씨가 머리를 다치는 등 중상을 입었고 또 다른 20대 여성 1명과 30대 남성 2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차량 1대도 일부 파손됐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오근(61)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사고 당시 관광객 20~30명과 차박을 하던 차량이 5~6대 정도 있었다”며 “붕괴 직전에 ‘구르릉’ 소리가 났고 3초 정도 뒤에 ‘꽝꽝’하면서 무너졌다”고 말했다.
또 “사고 발생후 많은 사람이 우왕좌왕하며 대피했다”고 전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사고 발생지점은 낙석 경고판이 있는 곳으로 자연 발생으로 추정된다”며 “경고 표시가 있는 곳은 출입하지 않아야 한다”고 관광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또 “울릉도는 특성상 수시로 낙석이 발생하는 지역”이라며 “수시로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위험지역임을 알리고 있지만, 위험지역에 들어간다고 해서 강제적으로 단속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굴삭기 1대 등을 동원해 피해 차량과 일부 잔해를 치운 상태이며, 추가 붕괴 위험으로 거북바위 인근을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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