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미 휴스턴시 자매도시 결연 추진…”에너지 분야 협력”

지난 2019년 10월 울산시립무용단이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2019 휴스턴 한인축제’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울산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시는 미국 휴스턴시와 본격적인 교류 활동을 벌인다고 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울산시와 미국 휴스턴시 간 자매도시 협정안’이 이날 울산시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승인됐다.

이 협정안은 두 도시 시민들이 우호와 선의를 바탕으로 경제·과학·기술·무역·문화 교류를 통해 상호 공동 이익을 도모하고, 에너지·교육·의학·재난관리·관광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시는 휴스턴시와의 자매도시 결연 등 활발한 교류로 북미지역 진출 거점을 확보하는 동시에 외교 다변화, 신재생에너지·바이오·마이스 산업 분야 발전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스턴시는 2015년 주휴스턴 총영사관을 통해 처음으로 자매결연 추진 의사를 울산시에 전달했다.

시는 실무교류단 방문(2015년), 자매도시추진위원회 설립(2018년) 등을 거쳐 2019년 4월 휴스턴시와 교류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도시는 지난해 5월 ‘자매도시 협정서(안)’을 확정했으며, 같은 해 12월 휴시턴시의회가 먼저 협정안을 승인했다.

인구 230만 명에 이르는 휴스턴시는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로, 특히 원유·천연가스 생산량이 많아 세계적인 에너지 도시로 알려져 있다.

방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세계적 규모 대단위 공업단지가 선박용 운하를 따라 조성된 항구도시이기도 하다.

또 바이오·메디컬, IT, 우주항공 연구개발 등 산업을 다각화해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인구증가율을 높이는 성과를 냈다.

현재 한국석유공사 자회사인 KNOC이글포드가 휴스턴에 있으며,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 E&P는 2017년 본사를 휴스턴으로 옮겼다.

시는 자매도시 협정안 승인을 계기로 최근 극심한 한파로 큰 피해를 본 휴스턴시에 위로 서한을 전달하고, 앞으로 자매결연 조인식에 대해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울산과 휴스턴은 에너지 도시라는 산업적 유사성이 있으며, 특히 휴스턴시가 대한민국에서 울산과 처음으로 자매결연을 한다는 점이 뜻깊다”라면서 “신성장동력 산업 발전과 함께 내실 있는 교류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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