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 입양아 학대 사망’ 사건의 양부모 중 아버지 안 모씨가 다니던 방송사에서 해고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사건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커지는 가운데 피해 아동 양부모의 신상도 온라인에서 상당 부분 공개되자 이같이 조치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수영기자가 보도합니다.
뉴스듣기<기자 리포팅>
안 씨가 다니던 기독교 방송사인 CBS 관계자는 5일 “오늘 자로 안 씨를 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열린 징계위원회에서는 최고수위 징계인 해고를 만장일치로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12월 안 씨를 유기와 방임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으며 안 씨의 부인 장 모씨도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태입니다. 이들 부부에 대한 공판은 오는 13일 열립니다.
한편, 정인이는 지난해 1월 양부모로부터 학대를 받다가 입양 271일만인 지난해 10월 13일 양천구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습니다. 사망 당시 양쪽 팔과 쇄골, 다리 등이 골절됐고, 대장과 췌장 등에도 심한 장기 손상을 입은 정인이의 상태는 아동 학대 사례로 의심됐고, 조사결과 정인이는 지속적인 학대로 이미 세 차례나 의심 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마지막 의심 신고가 사망 20여일 전에 접수됐지만 이때도 분리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고,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양부모와 함께 병원에 까지 동행했지만, 양부모의 단골이었던 소아과 병원에서 단순 구내염 진단을 내리는 바람에 정인이를 집으로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지난 2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안타깝게 하늘로 떠나고 만 16개월 입양아 정인이를 둘러싼 사건의 내막을 분석한 방송 내용을 접한 국민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상에서는 아동학대 정황 의심 신고를 세 차례나 부실 처리한 양천경찰서에 비난 여론과 함께 SNS를 통한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ARK뉴스 윤수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