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훈춘(琿春)에서 대낮에 출현한 백두산 호랑이(중국 명칭 동북 호랑이)의 선명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2일 하이커신문(海客新聞)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4시께 훈춘의 한 산길에서 촬영된 백두산 호랑이와의 조우 영상이 중국 검색 사이트 바이두에 올라왔다.
차량 안에서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36초 분량의 영상에는 선명하게 찍힌 호랑이 한 마리가 등장한다.
촬영자가 “현지인(本地人)이다” “길을 비켜달라” 소리쳤고 호랑이가 서서히 가로막고 있던 길에서 이동했다. 길옆 나무 사이로 자리를 잡은 호랑이는 촬영자 탑승 차량이 지나갈 때까지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은 채 엎드려 있었다.
촬영자는 “산 정상에서 돌아오는 언덕에서 마주쳤다”며 “호랑이를 본 것은 처음이었고, 가장 가까웠을 때는 2m 거리에 불과했지만, 긴장되지는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지린(吉林)성과 헤이룽장(黑龍江)성의 북한과 러시아 접경 지역은 야생 백두산 호랑이의 집단 서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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