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리 벽화’ 건물주 “‘쥴리의 꿈’ 등 문구 지우겠다”

광주지역 사업가 여모씨 “‘통곡의 벽’ 현수막 만들어 맘껏 표현하겠다”

서울 종로에 등장한 '쥴리벽화'
서울 종로에 등장한 ‘쥴리벽화’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등장해 논란이 되는 ‘쥴리 벽화’를 직접 설치한 건물주 여모씨는 29일 “벽화는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의 영역에 있다”며 “쥴리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철거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가 논란이 거세지자 한발짝 물러서는 발언을 했다.

여씨는 이날 오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석열 후보 아내 김건희 씨 본인이 쥴리가 아니라고 하는 마당에 벽화로 인해 누구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말이냐”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여씨는 벽화에 윤석열 후보, 양모 전 검사 등을 추측할 수 있는 표현이 담겨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현재 쥴리가 나타나지 않고, 양 전 검사, 김모 아나운서도 쥴리와 관계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벽화로 풍자도 못 하느냐”며 “그들이 쥴리와 관계를 인정하면 명예훼손이 될 수 있으므로 벽화를 철거하겠다”고 말했다.

여씨는 “김건희 씨를 둘러싼 쥴리 논란이 전개되면서 내가 아는 지인(화가)에게 부탁해 벽화를 설치한 것”이라며 “정치적 의도도 없고 배후도 없다”고 말했다.

여씨는 “국민의 힘, 보수 언론들이 쥴리가 없다고 하면서 왜 쥴리 벽화를 가지고 문제로 삼는지 모르겠다”며 “헌법에 보장한 표현의 자유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씨는 조선대학교 82학번으로 학내 연극회 출신이다.

쥴리 벽화 등장한 서울 종로구 한 서점
쥴리 벽화 등장한 서울 종로구 한 서점

광주지역에서 연극계 인사들과 교류가 깊고 호텔업 등을 했다.

지역에서는 재력가로 통한다.

여씨는 이날 연합뉴스 인터뷰 후 파장이 일자 기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배후설 등 정치적 의도가 전혀 없다는 뜻으로 쥴리의 꿈 등 지적된 문구는 내일 전부 지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씨는 이어 “다만 ‘통곡의 벽’이라는 현수막을 설치하여 모든 시민들이 맘껏 표현하고 풍자할 수 있게 낙서 할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기자는 여씨에게 ‘삭제’가 구체적으로 무엇과 관련있는지 문자로 질의하고 여러차례 전화 통화를 통해 진의를 물으려고 시도했으나 현재까지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

한편 2주 전부터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건물 옆면에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김씨의 얼굴을 본뜬 듯한 한 여성의 얼굴 그림과 함께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내용이 적힌 벽화 등이 게시돼 논란이 뜨겁다.

‘쥴리’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등에서 김씨가 강남 유흥업소에서 일할 당시 사용한 예명이라고 주장한 것인데, 윤 전 총장은 “아내는 술 마시고 흥청거리는 것을 싫어한다”고 일축한 바 있다.

벽화는 연결된 철판 6장 위에 각각 그려져 있으며, 건물 옆면을 가득 채웠다.

‘쥴리의 남자들’이라고 적힌 첫 벽화에는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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