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실홍실’, ‘바닷가에서’ 등 히트곡을 부른 원로 가수 안다성(安多星·본명 안영길<安泳吉>) 씨가 11일 낮 12시께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92세.
1930년 5월25일(호적상 1931년생) 충북 제천에서 태어나 청주에서 자란 고인은 신흥대학(현 경희대) 영문과를 다녀 당시 드물었던 ‘학사가수’로 불렸다.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씨에 따르면 세계적인 성악가 마리안 앤더슨(1897∼1993)에서 착안해서 스스로 ‘안다성’이라는 예명을 지었다.
청주 방송국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신라의 달밤’을 부르다 1951년 한국전쟁 당시 육군 정훈국 군예대에서 2년 9개월 동안 100차례 공연을 다녔다.
유족에 따르면 2021년까지 KBS ‘가요무대’ 등 방송 녹화를 소화했다.
박성서씨는 “철두철미한 성격 그대로 누구보다 연습을 많이 한 가수”라며 “저랑 만날 때도 약속 장소에 항상 먼저 나와 기다리고 있었고, 늘 흐트러짐이 없었다. 일상에서조차 민얼굴을 그대로 내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한 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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