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 기간(10월 3∼9일) 전국적으로 이동과 접촉이 많아지는 만큼 코로나19, 홍역 등 감염병 예방에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221개 병원급 의료기관을 표본 감시한 결과 올해 38주차(9월 14∼20일)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428명이다.
직전 주보다 7%가량 줄었지만, 작년 같은 기간(213명)보다는 여전히 많다.
38주차까지 올해 누적 입원 환자 가운데 65세 이상이 3천777명(61.0%) 등으로 많아 고령층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통해 공기로 쉽게 전파되는 홍역도 문제다.
38주까지 올해 국내 홍역 환자는 총 72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47명)의 약 1.5배다.
올해 홍역 환자 중 나라 밖에서 감염된 뒤 국내에서 확진된 사례는 전체의 73.6%인 53명으로, 여행 중에는 개인위생을 준수해야 한다.
귀국 후 21일 안에 발열,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이 있으면 치료받아야 한다.
코로나19, 홍역 등 호흡기 감염병을 막으려면 기침할 때 입과 코 가리기, 손 씻기 등을 실천해야 한다.
명절에 집단 발생 위험이 커지는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9월 13일까지 2명 이상이 같은 음식을 먹고 걸린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집단 발생 건수는 476건(1만598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416건)보다 14.4% 늘었다.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도 호흡기 감염병과 마찬가지로 손 씻기나 식재료를 흐르는 물에서 세척해 85℃ 이상에서 충분히 익히기 등의 수칙을 준수하면 막을 수 있다. 연휴 기간 해외여행 시에도 각종 감염병에 주의해야 한다.
질병청은 인도, 캄보디아, 중국과 베트남 일부 지역 등 21곳을 다음 달 1일부터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관리한다.
이들 지역을 여행한다면 페스트, 동물 인플루엔자 인체 감염증 등 감염에 유의해야 한다.
질병청이 운영하는 ‘여행건강오피셜’에서 각종 해외 감염병 예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감염병 예방 수칙은 국민 모두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며 “연휴 기간 의심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보건소나 감염병콜센터(☎1339)로 신고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