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폭설·강풍에 하늘·바닷길도 막혀…올겨울 최강 한파

17일 전국 곳곳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하늘길과 뱃길이 막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기준 주요 지역 최고 적설량은 전북 임실군 14.6, 충남 예산군 13.5㎝, 충남 당진시 12.7㎝, 천안 동남구 12.3㎝, 충북 진천군 11.1㎝ 등이다.

제주시 오라이봉(산지)과 애월읍(산지)에는 25㎝가 넘는 폭설이 기록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제주 산지의 경우 오는 19일 오전까지 시간당 3∼5㎝의 강한 눈이 내리면서 적설량이 50㎝를 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충청남도와 전라도, 제주에는 현재 대설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날 새벽 대전시와 세종시, 서해5도, 경기 화성·평택 등에 내려진 대설 특보는 오후에 차례로 해제됐다.

눈과 강한 바람으로 인해 이날 항공기와 선박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급변풍(윈드시어)과 강풍경보가 내려진 제주공항은 다른 공항 날씨 문제까지 더해져 오후 7시 기준 28편(출발 13편, 도착 15편)이 결항하고 164편(출발 102편, 도착 62편)이 지연 운항했다.

군산공항과 제주를 오가는 3편의 항공편도 모두 결항했다. 제주에서 여수공항을 향하는 항공편 3편과 여수공항에서 김포·제주공항으로 출발하는 항공편 3편도 운항이 중단됐다.

인천∼백령도와 인천∼연평도 등 9개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 11척의 운항이 통제됐고, 영종도 삼목∼장봉도 등 2개 항로의 여객선 3척도 이날 휴항한다. 강화도 하리∼서검과 선수∼주문 등 비교적 내륙에서 가까운 나머지 3개 항로 여객선 4척만 정상 운항할 예정이다.

계룡산과 내장산, 덕유산, 무등산, 속리산, 월출산, 지리산 등은 입산이 금지됐으며,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과 변산반도 국립공원, 태안해안 국립공원 등도 출입이 통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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