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지현장] “계파·팬덤과 결별”…당권 도전 박용진의 ‘혁신’은
■ 방송 :
■ 진행 : 정영빈 앵커
■ 대담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예비경선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당권주자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뉴스1번지 오늘은 ‘비명계 선제적 단일화’를 제안한 박용진 의원과 함께 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먼저 지난 6월에 ’97그룹’을 향한 당권 도전 요구가 높을 때 이 자리에 모셨었는데요. 그때 역할을 깊게 고민하고 움직이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었습니다. 어떤 역할을 해야겠다고 결론을 내리신 건지 먼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지방선거에서 패배까지 겪고 나서 우리 국민들께서는 민주당이 좀 달라져라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계시고요. 또 우리 당원들께서는 좀 이겼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갈망을 말씀을 하셨어요. 그러면 민주당이 우리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등 돌리게 했으니까 선거에 연전연패한 것 아니겠습니까. 다시 말씀드려서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던 그 지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러면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내로남불의 모습을 보여주고 또 진보 꼰대의 모습을 보이고 또 선택적 정의 또 절차적인 과정은 다 무시하는 편의주의적인 태도 이런 것들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실망하셨을 때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거 아닌가 라고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말해왔던 박용진이 달라진 민주당을 책임져야 된다는 생각이 있었고요. 그렇게 달라지고 새로운 얼굴이 또 민주당을 이끌어 나갈 때 국민들께서 민주당의 변화가 시작됐구나 그리고 민주당을 믿을 수 있겠구나 이런 신뢰를 보내주실 것 같고요. 그래야 다음 총선에서 이길 수 있지 않겠습니까. 박용진이, 달랐던 박용진이 달라진 민주당을 책임져가고 이기는 민주당을 꼭 만들어내겠습니다.
[앵커]
내로남불, 진보 꼰대, 편의주의적 태도, 민주당으로서는 굉장히 뼈아픈 지적일 텐데, 다른 후보들과 달리 이번에 부산에서 출마 선언을 하셨습니다. 이것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다고 봐야 될까요?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도전자 노무현을 생각했어요. 노무현 대통령이 2000년 선거에 종로 지역구를 이제 떠나서 부산으로 갔지 않습니까. 그때 혹시 기억하시는 분들은 제가 지금 저 화면에 나오는 저 자리 명지시장 빈 공터, 주차장 공터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저기서 연설을 했거든요. 텅 빈 공터를 향해서 나 혼자 얘기하려니까 참 뻘쭘한데 무슨 얘기를 하면 좋지 이렇게 혼자 중얼중얼 하시면서도 거기서 무슨 얘기를 했느냐. 부산에서 콩이면 광주에서도 콩인 세상, 국민들이 지역주의 정치에 갇히지 않아서 상식이 다시 회복되는 세상, 그런 세상을 내가 만들겠다고 얘기하신 거죠. 제가 무슨 얘기를 저 자리에서 했느냐 하면 진영주의 대립의 정치에 기대해서 정치하는 내로남불 정치 이거 끝내겠다. 계파들끼리 독점해서 당을 완전히 흔드는 그런 과정도 내가 끝내겠다. 그리고 막 문자폭탄 보내고 상대의 입을 막고 자기가 좋아하는 정치인을 반대하는 사람은 비판하는 사람은 당에서 나가라, 너는 수박이냐, 이렇게 이야기하는 그런 정치행태들 정치 훌리건들의 이런 정치하고도 저는 결별하겠다고 저 자리에서 선언한 거예요. 도전자 박용진은 용기를 가져야 되겠다고 생각을 했고요. 노무현 대통령이 딱 22년 전에 저 자리에서 보여줬던 용기를 오늘 민주당을 사랑하는 박용진이 다시 그 용기를 가지고 민주당을 향해서 얘기하겠습니다. 진영주의에 기대서 하는 정치 끝냅시다, 계파 독점 정치도 끝냅시다, 그리고 악성 팬덤들한테 끌려 다니는 정치도 그만합시다, 그래야 국민들이 우리를 지지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이기는 정당으로 갑니다라고 바로 저 명지시장 저 공터에서 22년 전 노무현처럼 그렇게 얘기를 한 거예요.
[앵커]
네, 팬덤정치, 수박이라는 이런 말도 나왔던 것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주셨는데 잠시 후에 이 부분은 좀 짚어보도록 하고요. 오늘 국회에서 5대 혁신안을 발표를 하셨습니다. 국민의힘이 두려워하는 당 대표가 되겠다, 이런 포부도 밝히셨는데 5대 혁신안 좀 소개를 해 주신다면요.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간단해요. 약속 지키는 약속 정당, 그리고 유능한 경제 정당, 청년의 입에서 토사구팽 얘기가 나오지 않는 청년 정당, 사회연대 정당으로 우리 사회 선진국 대한민국에 초대받지 못한 많은 약자들 우리 국민들과 함께하는 정당, 그리고 국제적 식견과 능력을 가진 유능한 정당으로서의 국제 정당, 이 5가지입니다. 이 5가지 방향의 가장 큰 핵심은 민주당이 매일 아침마다 국민의힘하고 아옹다옹하는 정당이 아니라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성큼성큼 나가는, 그러려면 기본적으로 국민들한테 드렸던 약속은 다 지키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거고요. 그 약속 지키자고 주장하다가 당 안에서 구박도 받고 문자폭탄도 받고 어려운 길을 걸어왔었던 박용진이 이제는 이른바 내부 쓴 소리, 소신 발언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책임 발언, 그다음에 지도자의 역할을 가지고서 민주당을 새롭게 탈바꿈시키겠다 이런 각오를 말씀드린 거거든요. 국민의힘이 지금 어떤 당 대표, 민주당의 당대표를 기다리겠습니까?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이겨봤던 자기들이 연전연승을 해 봤던 이재명이라고 하는 패배의 길을 걸어왔었던 그 분이 다시 당 대표가 되기를 기다리고 있어서요. ‘어대명’을 가장 바라고 있는 사람들은 바로 국민의힘입니다. 그러나 박용진은 외연 확장성, 국민의 상식에 기초하고 민심의 눈높이를 맞춰서 정치를 해 왔었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기다리고 있는, 그래서 국민의힘이 가장 두려워하는 그런 당대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길로 뚜벅뚜벅 가서 국민의힘을 이 더운 삼복더위에 식은땀 좀 흘리게 만들겠습니다.
[앵커]
네, 소신 발언을 당의 목소리로 바꾸겠다 이런 포부신데 이번 지금 경선 과정에서 주목받는 이슈 중에 하나가 또 단일화 여부 아니겠습니까. 강병원 의원에 이어서 ‘비명계 단일화’를 제안하셨는데 일단 먼저 예비경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예비경선 전에는 현실적으로 단일화가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래서 예비경선 이전에 ‘혁신 단일화’라고 하는 그 방향에 공감하는 후보들은 먼저 선제적으로 단일화 선언을 하자는 겁니다. 단일화라고 하는 건, 만일에 이 선언에 동참했던 분들 중에 누구라도 1명 혹은 2명이 올라가면 그분들은 반드시 올라가서 단일화하고요. 예비경선에서 떨어진 분들도 그 단일화로 한 명의 후보가 정해지면 1대1 구도를 만들어서 같이 힘을 합치자라고 하는 것이죠. 그래서 28일에 있는 예비경선 이전에는 선언을 같이 하자, 방향에 공감하자 이런 첫 단계를 좀 갖자라고 하는 제안을 드린 겁니다. 거기에 지금 두 명의 후보들께서 공감을 하셨고 또 이원욱 의원이 그동안 단일화에 대한 여러 가지 노력들을 하셨는데 어떤 원칙적인 합의까지 지금 김민석 의원은 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전해 주셔서 저는 곧 일정한 어떤 성과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재명 의원에 이어서 박용진 의원께서 2위를 차지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것 때문에 박용진 의원 본인을 중심으로 한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 이런 의견도 있는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단일화를 해서 이재명 의원의 허망한 대세론, 안방 대세론을 깨고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들썩들썩 할 수 있게 만들 주역은 박용진이죠. 그러나 그 단일화의 방식과 또 방향 또 박용진을 전제로 하는 그런 합의는 저는 아니었습니다. 민주당의 변화 혁신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과정으로서의 단일화가, 민주당 안에 가득한 혁신에 대한 요구, 승리에 대한 갈망 이런 것들이 막 유증기처럼 가득하거든요. 거기에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단일화라고 한다면 거기에 제가 주인공이 되든 아니면 들러리가 되든 상관없습니다. 그렇게 뚜벅뚜벅 가는 것이 저는 맞다고 생각해요.
[앵커]
이재명 후보의 ‘사법리스크’가 존재한다, 객관적으로 존재한다, 이런 말씀도 하셨어요.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있는 걸 있다고 그냥 얘기한 거거든요. 그랬더니 뭐 윤리심판원에 보내야 된다고 하는 분도 나타나고 후보 중의 한 명은 사법리스크라고 하는 말을 하면 당 대표 후보 자격이 없다고 얘기하시고, 아니 뭐 말도 못 하나? 그렇게 얘기하실 건 아닌 것 같아요. 이재명 의원을 둘러싼 사법리스크들이 분명히 있죠. 그리고 그 문제와 관련해서 우리가 예의주시하고 지켜볼 필요도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첫 번째로 그런 리스크가, 어느 한 정치인의 리스크가 당 대표든 그냥 일반 개인 의원이든, 개별 의원이든 아니면 그냥 원외의 우리 정치인이든 상관없습니다. 누구든 그런 사법리스크가 있으면 그 사법리스크가 개인의 리스크가 당의 리스크로 전환되지 않도록 하는 건 당의 역할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당 대표가 되겠다는 사람들은 그런 것에 대한 준비와 입장이 분명해야죠. 그 말도 못하게 하면 그 민주당이 제대로 굴러가는 당이 아니죠. 두 번째로 사법 리스크가 억울하다 이거 정치보복이다 이러면 이재명 의원께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해명하고 반박하고 자료 내시면 됩니다. 그거 충분히 저희가 듣고 또 이게 정치보복이다 그러면 같이 대응해 줄 자세도 충분히 저는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지금 윤석열 정부에서, 저는 그런 경우 처음 봤는데요. 한 8월 중순쯤에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라고 그런 걸 예고했나요? 보름 전쯤부터 그걸 예고하고 한 달 전부터 그런 걸 기자들에게 알리고 하는 걸 저는 처음 봤는데, 민주당 전당대회에 대한 명확한 정치 개입입니다. 부당한 개입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 전당대회 과정에 이재명 의원의 사법리스크를 막 저런 식으로 경찰이 수사기관에 직접 들이대는 건, 전당대회에 어떻게든 영향을 미치겠다는 거고 어떻게 보면 이재명 의원에게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전당대회에서 저희 다른 후보들에게, 2위 주자인 박용진에게 올 마이크까지 다 그리로 가게 되는 그런 쏠림 현상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이런 부당개입 의도에 대해서는 결연하게 반대합니다.
[앵커]
네, 지방선거에서도 패배한 이후에 민주당 내부에서 쇄신의 목소리가 굉장히 크게 분출이 됐었는데 최근에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민주당 내부에서 이런 쇄신의 목소리, 좀 줄어든 것 아니냐 이런 목소리도 나오던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걱정스럽게 진짜 보고 있고요. 방심하면 죽습니다. 우리가 대충해도, 우리가 입고 있는 옷을 세탁하고 수선하지 않아도 저쪽이 워낙 엉망이니까 우리가 그냥 흙 좀 묻고 오물이 좀 묻었더라도 우리가 더 깨끗해, 누가 그걸 좋아합니까? 저쪽 옷에서도 냄새 나고 우리 옷에서도 냄새나면 옆에 아무도 안 앉으려고 그래요. 혁신하지 않고 변화하지 않는 정당에게 국민들 관심 없습니다. 반사 이익 정당에게 미래 없습니다. 방심하는 정당에게는 또 다른 패배만이 저는 앞에 기다리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재명 의원으로 이길 수 있으면 저는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누가 봐도 연전연패했던 장수가 다시 전쟁의 지휘권을 주겠다고 하는데 국민들이 별로 동의 안 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내부에서는 이재명 의원에 대한 지지도가 높아요. 우리 지금 내부 인기투표 하나요? 전쟁에서 이길 장수를 뽑는 거 아닙니까. 인기 있는 장수를 뽑는 게 아니라 전쟁에서 능수능란하게 이길 수 있는 전략가가 필요하고 그 승리의 경험이 있는 사람이 필요한 건데 이재명 의원이 그런 국민들의 기대와 당원들의 열망에 부족한 그런 분이기 때문에 박용진이 승리의 길을 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네, 여러 말씀을 해 주셨는데 마지막으로 왜 박용진이 당 대표가 되어야 하는지 당원과 국민들께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 주신다면 어떤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계속 그 말씀을 반복해서 드렸는데 지금 민주당에 변화가 없으면, 혁신이 없으면 민주당은 다음 선거에서 이길 수가 없습니다. 박용진이 그동안 다르게 생각했고 다르게 말해왔고요, 또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책임질 수 있는 저는 주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탄핵을 찬성했었던, 그래서 추방까지 됐었던 이준석 당대표가 대구에서도 탄핵은 정당했다고 얘기하고, 탄핵의 강을 건너자고 했었을 때 국민의힘의 당원들이 그를 선택했을 때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그를 선택했을 때 어떻게 보면 대선 승리의 길이 열렸던 거거든요, 그쪽으로서는. 우리가 지금 그렇게 가야 합니다.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됩니다. 그 역사적인 선택이 임박했습니다. 28일 날 우리 중앙위원들이 박용진을 전략적으로 선택하고 또 우리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박용진을 당대표로 선택하는 것은 역사의 새로운 승리를 만들어 나가는 그 선택의 출발점이 저는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꼭 좀 지지해 주시고 함께해주십시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나선 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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