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BC 한일전서 욱일기 등장하자 서경덕 “역사 부정” 항의

APBC 한일전에서 등장한 욱일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한국과 일본의 예선전에서 욱일기가 등장한 것과 관련해 “침략 전쟁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본 팬이 욱일기를 들고 응원을 펼쳐 논란이 돼 APBC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메일에서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며 “욱일기 응원은 아시아인들에게는 전쟁의 공포를 상기하는 행위이자 파시즘의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인정한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 측 응원단의 욱일기 응원을 즉각 제지했다”며 “APBC도 욱일기 응원을 즉각 금지하고, 다시는 이런 행위가 벌어지지 않도록 강력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에서도 욱일기 응원이 등장해 큰 논란이 됐었다”며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욱일기 응원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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