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투자·디지털경제·포용성장 등 3대 비전 담아
2021년 포괄적 이행계획 완성키로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임형섭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들은 20일 아태지역의 무역·투자 자유화 등 경제통합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미래 비전에 인식을 함께했다.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 APEC 21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화상 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APEC 푸트라자야 비전 2040’을 채택했다.
‘푸트라자야’는 이번 회의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행정수도다.
지난 1994년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아태지역 무역·투자 자유화를 목표로 제시한 ‘보고르 선언’의 시한이 올해인 만큼 이를 계승함과 동시에 새 목표를 설정한 것이다.
정상들은 APEC의 향후 비전으로 “모든 국민과 미래세대의 번영을 위해 2040년까지 개방적이고 역동적이며 회복력 있고 평화로운 아시아태평양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 무역·투자 ▲ 혁신·디지털 경제 ▲ 포용적·지속가능 성장 등 3개 분야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정상들은 개방적인 무역·투자 환경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의제에 관한 업무를 포함한 시장 주도적인 방식으로 역내 경제통합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태지역 경제통합, FTAAP의 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뜻을 담은 것이다.
또한 정상들은 “시장 주도적이고 디지털 경제와 혁신이 뒷받침되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혁신기술개발 촉진, 디지털 인프라 강화, 데이터 이동 활성화 등을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정상들은 팬데믹과 같은 사태에서의 회복력 확보를 강조하면서 모두의 이익·건강을 위한 질적 성장 증진, 포용적 인적자원 개발,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정상들은 이 같은 비전이 실행에 옮겨지도록 ‘포괄적 이행계획’을 내년에 완성하는 임무를 고위 관리들에게 부여했다.
청와대는 “‘푸트라자야 비전 2040’에 포함된 내용은 그동안 개방형 통상국가를 지향하며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우리의 한국형 뉴딜 정책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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