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새신랑이 된 방송인 박수홍이 비연예인 아내와 결혼을 준비해온 과정을 공개한다.
박수홍은 26일 온라인으로 열린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제작발표회에서 “최근 주변에서 정말 많이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셨는데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행복해져야 한다고 아내와 자주 얘기한다”며 “방송에서는 정말 행복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의 사랑꾼’은 예비부부들의 결혼 준비 과정과 신혼 생활을 담은 관찰 예능이다. 지난 9월 추석특집 2부작으로 공개됐다가 이번에 정규 편성 방송으로 돌아왔다.
자신의 친형과 출연료 횡령 문제로 법적 다툼을 벌이며 힘든 시간을 보냈던 박수홍은 지난해 7월 자신 곁을 묵묵히 지켜준 23살 연하의 비연예인과 혼인신고 소식을 알렸다. 방송에서는 뒤늦은 결혼식을 올리기까지 3개월간의 여정을 보여준다.
박수홍은 “인터넷에서 유포된 허위사실 때문에 아내가 굉장히 힘들어했다”며 대중 앞에 비연예인인 아내를 공개하는 것이 우려돼 처음에는 단호하게 출연을 고사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주변에서도 아내를 방송에 노출하지 말라고 충고해줬지만,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행복해지려는 선택을 한 건데 언제까지 허위사실 때문에 숨어야 하느냐’는 지인의 말을 듣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이 만나 행복하게 결혼을 준비하는 커플들도 있겠지만 여러 가지 사연이 있는 결혼도 있다. 저희 부부는 그런 결혼을 담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의 사랑꾼’에는 축구선수 출신 박민과 최근 결혼식을 올린 코미디언 오나미, 24살 연하 연인과 결혼한 배우 최성국도 출연해 신혼생활 이야기를 들려준다.
연출을 맡은 고락원PD는 “극사실주의로 찍고 싶은 마음에 대본을 없앴다”며 “제작진이 ‘5분 대기조’처럼 대기하다가 출연진의 연락을 받으면 바로 현장에 출동해 그들을 동행했다”고 밝혔다.
기획을 맡은 이승훈 책임피디(CP)도 “부부가 결혼하는 과정에 방해가 될 수 있어 촬영이 아니라 동행한다는 느낌으로 출연진을 대했다”며 “출연 커플마다 사랑의 방식이 모두 다르다. 진한 여운이 남는 한 편의 로맨스 영화라고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26일 오후 10시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