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가 불러온 한식 열풍…

음식 넘어 문화 알리기로 대중화

공진원, 글로벌 MZ세대 겨냥 캠페인…전통 한식 벗어나 다과상·주안상 등 선보여

세계 곳곳서 한식 팝업 스토어도 운영

최근 미국의 한 대형 유통 체인이 판매한 냉동 김밥은 미국에서 품절 사태를 겪을 정도로 대성공을 거뒀다.

맛과 편리함, 건강함 등이 주된 성공 요인으로 꼽히지만,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더글로리’와 같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한국 드라마 속 김밥을 먹는 장면도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K컬처에 대한 인기가 한식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정부도 한식 대중화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캠페인에서는 비빔밥 같은 전통 한식에서 벗어나 간식류를 중심으로 다과상, 주안상 등 한식 한상차림을 소개했다.

올해 4월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위크에서는 밀라노 곳곳을 도는 트램을 이용한 ‘한식트램’ 팝업스토어(반짝매장)를 선보였다. 한국의 단청 문양을 랩핑한 트램에서는 탑승자에게 전통 소반인 호족반과 나주반을 소개하고 다식, 매작과, 개성약과 등을 맛볼 수 있게 했다.

밀라노 시내를 운행한 한식 트램 내 다과상 전시[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밀라노 시내를 운행한 한식 트램 내 다과상 전시[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9월 동남아 한류의 중심지 중 한 곳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운영된 한식문화 팝업스토어도 다과상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함께 진행된 전통문화 포토존, 미니 소반 만들기, 한방약차 티백 만들기 등 체험 행사를 통해 과거와 달라진 콘텐츠를 제공했다.

이는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더 이상 전통 한식이나 음식 그 자체에 머무르지 않고 확장된 데 따른 것이다. 소셜미디어(SNS)로 콘텐츠가 사실상 실시간으로 확산하면서 한국에서 인기 있는 음식이 바로 해외에서 유행하고 있다.

약과가 대표적이다. 사극 ‘옷소매 붉은 끝동’ 등에 등장한 약과는 한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동시에 해외에서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동남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쇼피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남아에서 이른바 약과를 비롯한 ‘K-레트로’ 스낵 주문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늘었다. 특히 약과 주문량은 450% 증가했다.

공진원은 자카르타 행사 당시 현지인들이 또다른 사극 ‘구르미 그린 달빛’의 출연자가 먹던 약과를 맛볼 수 있어 좋았다는 반응 등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라면 수출액은 7억8천525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7% 늘었다. 환율 1천300원을 적용하면 올해 라면 수출액은 1조원을 넘어선 셈이다.

‘2023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서는 한국 문화 콘텐츠 중 대중적인 인기가 가장 높은 분야는 음식이었고, 뷰티, 음악, 패션, 영화, 드라마가 그 뒤를 이었다.

공진원은 음식은 그 자체로도 콘텐츠가 되지만 다른 문화 콘텐츠의 인기로 인한 배후 효과로 호감이 경험으로 이어지기 쉬운 영역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미디어 콘텐츠에 등장한 한식이 화제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데는 어떤 맥락 안에서 음식이 등장하는지 특정 상황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가능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한식의 식사법이나 음식 철학, 지리적·역사적 배경, 음식을 둘러싼 한국인의 정서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잘 디자인한 스토리텔링으로 음식을 통한 특별한 경험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김태완 공진원 전통생활문화본부장은 “캠페인을 진행하는 해당 국가 특유의 문화적 향유 방식을 고려하는 동시에 한식에 담긴 의미와 문화적인 매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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