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해명’에 코너 몰린 김명수…고발·성명 잇따라

대법원 바닥에 앉은 국민의힘 의원들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탄핵거래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들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을 항의 방문, 정식 허가 절차를 요구하는 보안 직원들에게 출입을 제지당하자 바닥에 앉아 항의하고 있다.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김명수 대법원장이 막다른 코너에 몰렸다. 김 대법원장의 `거짓 해명’ 논란이 잇따른 고발과 정치공세 난타전으로 번지고 있다.

국민의힘 장제원·김도읍·김기현 의원 등 `탄핵거래 진상조사단’은 5일 오전 대법원에서 김 대법원장을 만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면담 자리에서 “대법원장의 결단이 사법부의 신뢰를 살리는 길이며 대법원장이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면담은 김 대법원장의 거부 의사 표시에도 장 의원 등이 거듭 요구한 끝에 성사됐다. 이들은 면담에 앞서 대법원 진입을 막는 보안요원들과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같은 시간 대검찰청에는 김 대법원장의 거짓 해명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고발장이 잇따라 제출됐다.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를 비롯한 단체들은 김 대법원장이 지난해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사표를 반려하면서 `탄핵’ 관련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허위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현 변호사 등 임 부장판사와 동기인 사법연수원 17기 일부도 김 대법원장의 탄핵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사법부의 수장으로서 누구보다도 사법부의 독립을 수호해야 함에도 정치권의 눈치를 보는 데 급급해 법관이 부당한 정치적 탄핵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도록 내팽개쳤다”고 주장했다.

성명서는 `사법연수원 17기생 일동’ 명의로 발표됐지만, 성명에 참여한 변호사들의 실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 대법원장은 정치권의 탄핵 논의를 의식해 임 부장판사의 사표 수리를 거부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탄핵과 관련해 언급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전날 녹취록이 공개되자 “불분명한 기억에 의존해 다른 답변을 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명수 대법원장,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김명수 대법원장,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김명수 대법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을 나서고 있다. saba@yna.co.kr

윤종구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법원 내부망에 쓴 글에서 “법관의 직에 들어오고 나가는 것은 헌법에서 보장된 직업 선택의 자유다. 기본권을 제한하려면 헌법적 정당성이 있어야 한다”라며 김 대법원장을 에둘러 비판했다.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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