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때문에” 등교하던 초등생 납치·결박…부모에 2억 요구

옷 갈아입고 자택으로 도주…6시간 만에 붙잡혀

 

등교하던 초등학생을 납치한 뒤 부모에게 돈을 요구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13세 미만 약취유인 혐의로 40대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8시40분께 서울 도봉구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학교에 가려고 집을 나선 초등생을 흉기로 겁박해 옥상으로 끌고 간 뒤 결박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우산으로 얼굴을 가리고 옷을 바꿔입으며 자택으로 도주했으나 경찰에 붙잡혔다.

오전 9시 13분 학생 모친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추적을 통해 6시간 만인 오후 5시 15분께 A씨가 거주하던 도봉구 아파트에서 피의자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며 “채무 때문에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추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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