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51만명 힘내요”…오늘 두번째 ‘코로나 수능’

확진·격리자 따로 응시…증상 있어도 별도 시험실

지원자 작년대비 3% 증가…첫 문이과 통합 수능

8시10분까지 입실…체온측정 등 고려해 여유있게 도착해야

수능 D-1…파이팅 외치는 수험생들
수능 D-1…파이팅 외치는 수험생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선린인터넷고에서 수험표를 받은 수험생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지속하는 가운데 2022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8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6개 시험지구에서 실시된다.

원격수업, 긴 시간 마스크 착용 등 어려운 여건에서 고교 시기나 재응시 준비 기간을 보내온 50만9천여 명 수험생들은 이날 확진·자가격리·증상 여부에 따라 각기 다른 시험실에서 그동안 쌓아 올린 실력 발휘에 나선다.

지난해 코로나19 유행과 그에 따른 개학 연기로 수능이 2주 연기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한 차례 경험한 만큼 연기 없이 예정된 날짜에 시행된다.

시험은 18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5분(일반 수험생 기준)까지 시행된다.

수험생들은 오전 8시 10분까지 시험실 입실을 마쳐야 하는데, 체온 측정과 증상 확인이 입실 전 이뤄지므로 여유 있게 시험장에 도착해야 한다.

전국에 1천251곳이 마련된 일반 시험장에서는 확진·격리자가 아닌 수험생이 시험을 보며, 그 안에서도 당일 37.5도 이상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일반 시험실이 아닌 별도 시험실에서 응시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수능 지원자 중 확진자는 101명, 자가 격리자는 105명이며, 이 가운데 실제 수능에 응시할 의사가 있는 확진 수험생은 총 68명으로 집계됐다.

수능일 자가격리 대상이라면 전국 112곳에 마련된 별도 시험장으로 이동해 시험을 본다. 별도 시험장 안에서도 증상 여부에 따라 시험실이 나뉜다.

확진 수험생은 이미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 31곳에 나뉘어 입소한 상태로 시험을 본다.

'수능 시험장 방역 중'
‘수능 시험장 방역 중’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고등학교에서 방역
업체 관계자가 시험장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모든 수험생은 시험 동안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지난해와 달리 칸막이는 점심시간에만 설치된다.

지난해에는 칸막이 설치와 관련해 책상 공간이 좁아져 시험에 방해가 되고,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올해 칸막이는 2교시가 끝난 후 수험생에게 배부되며 수험생이 직접 책상에 설치한다. 수험생은 개인 도시락으로 식사하고 나서 설치한 칸막이를 접어서 반납한다.

사상 두 번째로 치러지는 ‘코로나19 수능’인 이번 시험에는 지난해보다 3.3% 많은 50만9천821명이 지원했다.

수능 응시자 수는 지난해 처음으로 응시자 50만 명 선이 무너졌으나 올해 다시 50만 명 위로 올라섰다.

지원자 중 재학생 수는 36만710명으로 4.0% 증가했고 졸업생도 13만4천834명으로 1.3% 늘었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도 4.3% 증가한 1만4천277명으로 집계됐다.

지원자 수 증가는 주요 대학의 정시 확대와 의대 모집인원 증가, 약대 신입생 모집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수능은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 체제로 치러진다.

문·이과 구분 없이 국어에서는 ‘독서, 문학’을 공통으로 하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선택한 과목을 시험 본다. 수학에서는 공통과목으로 ‘수학Ⅰ, 수학Ⅱ’를 보고 선택과목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1개를 택하게 된다.

성적은 다음달 10일 통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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