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내 요사채서 홀로 머물러…경찰, 스스로 입적했을 가능성도 조사
경찰, 신원 확인차 국과수서 DNA 대조 예정
29일 오후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소재 사찰 칠장사에서 불이 나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스님(69)이 숨졌다.
조계종은 자승 전 총무원장이 입적한 것을 공식 확인했다.
자승 스님은 이날 칠장사를 방문해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에서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대원들은 화재를 진압하던 중 요사채 내부에서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
조계종은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법구는 자승 전 총무원장으로 확인됐다.
조계종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종단 차원에서는) 홀로 계시다가 입적하신 것으로 공식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절차상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을 보내 자승 스님이 기존에 사용하신 물건과 DNA 대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현장 감식 등을 통해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초저녁인 오후 7시 무렵에 발생한 화재에 자승 전 총무원장이 피신하지 못한 점 등을 조사 중이며, 사고 가능성뿐 아니라 자승 전 원장이 스스로 입적을 선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칠장사는 1983년 9월 경기도문화재 24호로 지정됐다. 칠장사의 정확한 창건 시기는 전해지지 않는다. 1014년 혜소국사가 중창했다.
문화재로는 국보인 오불회괘불탱, 보물 삼불회괘불탱, 경기도 유형문화재인 목조석가삼존불좌상 등이 있다. 이날 불로 훼손된 문화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Post Views: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