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배우자 김건희, 공개석상 곧 나서나…시점·방식 조율

‘이미지 메이킹’ 내부 논의도…최근 ‘단발컷’ 스타일 변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서 부인 김건희(49) 코바나컨텐츠 대표에게도 관심이 집중된다.

김 대표는 경선 기간 다른 여야 후보 부인들과 달리 공개 행보를 하지 않았지만, 본선 국면에서는 적절한 시점에 공개석상에 등판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 씨
윤석열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 씨

2019년 7월 25일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와 함께 청와대에서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모습.

 

윤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배우자가 본선에서는 필요한 부분 위주로 활동을 하리란 암묵적인 공감대가 캠프 내에 있다”며 “당 선대위가 꾸려지면 과거 선례에 맞춰 후보 부인 지원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캠프 내부적으로는 본선 무대에 대비해 김 대표와 공개 활동 시점이나 방식을 놓고 논의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의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 당시 청와대에 동행했을 때 말고는 외부에 좀처럼 모습을 노출하지 않았던 터라 대중의 궁금증도 커진 상황이다.

이 때문에 방송 인터뷰나 출연 요청도 쇄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캠프 참모 일부는 김 대표에게 후보 배우자로서의 스타일링에 대해 조언도 했다고 한다. 길었던 머리를 단정하게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에 따라 김 대표는 최근 머리도 단발로 자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가 전시기획사를 이끌며 꾸준히 사회생활을 해왔던 만큼 ‘커리어우먼’ 이미지와 전통적인 정치인 배우자로서의 이미지를 적절히 조화시키는 방안도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선 그동안 야권 유력주자인 윤 후보의 부인인 김 대표에 대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이나 논문 표절 의혹 등을 줄기차게 제기해왔다.

여기에 일부 유튜버를 중심으로 이른바 ‘쥴리’ 의혹 등 사생활 관련 의혹이 무차별적으로 제기되면서 김 대표는 적지 않게 마음고생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 측은 김 대표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윤석열 X파일’의 진원지로 지목된 정대택 씨와 해당 내용을 보도한 인터넷 매체 관계자들을 고소한 상태다.

김 대표가 외부 활동에 신중을 기한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와 관련해 윤 후보는 지난 7월 한 인터뷰에서 “내가 정치를 안 했으면 겪지 않아도 될 일을 부인이 겪고 있어, 남편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 캠프 관계자는 “모든 정치인에게 배우자는 ‘운명공동체’나 마찬가지”라며 “다른 정치인들과 마찬가지로 윤 후보도 정치적 결정을 할 때 부인에게 의견을 묻기도 하고 상의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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