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종묘 담장, 외곽 담장 3곳서 기와 부서지고 떨어져
혜화경찰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 담장 일부를 훼손한 50대 남성 A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오전 0시 50분께 종묘 외곽 담장의 기와 10장을 파손한 혐의(문화유산법 위반)를 받는다.
훼손된 기와는 총 10장으로 암키와와 수키와가 각 5장이다. 파손된 기와는 보수를 마친 상태다.
종묘관리소 측은 새벽 순찰 중 피해 사실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파악해 동선을 추적한 끝에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종묘는 조선과 대한제국의 역대 왕과 왕비, 황제와 황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국가 사당으로, 가장 정제되고 장엄한 건축물로 평가받는다.
중심 건물인 정전은 단일 목조 건축물로는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교적 전통과 왕실 의례 문화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며 1963년 사적으로 지정됐고, 1995년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