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감기약 부족…연초 대란 반복 조짐
[앵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확진자 수가 일주일 간격으로 2배씩 뛰는 ‘더블링 현상’에 불안감이 커지면서 곳곳에서 감기약 수급 불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감기약 대란’이 되풀이될까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차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약사들이 이용하는 의약품 도매 사이트입니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감기약 목록인데, 모든 품목에 ‘품절’ 표시가 떴습니다.
오미크론 유행으로 감기약 품귀 현상이 벌어진 지난 3월의 모습입니다.
넉 달이 지난 지금, 재유행이 본격화하자 같은 현상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습니다.
감기약이나 해열제 등 코로나19 증상 완화를 돕는 상비약 수요가 치솟고 있지만, 대표격인 타이레놀이나 콜대원은 물론 그 대체제들도 구하기 어려운 곳이 많습니다.
“전에 한 번 파동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미리미리 사재기들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사이트나 뭐 이런 데서 주문 힘들다고…”
코로나 재확산에 제약사들이 병원 처방용 전문의약품을 우선시하다 보니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 공급이 줄은데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저희 캡슐에 PTP라는 포장재가 있는데… 글로벌하게 호일(PTP) 수급이 부족해요.”
제약사들은 일단 공급을 늘릴 계획이지만, 일각에서는 반짝 특수 뒤 재고 걱정에 증산을 망설입니다.
“저희가 대량으로 생산했다가 재고가 남아서 또 처치가 곤란할 수도 있거든요. 생산을 많이 한다고 해서 다 팔린다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에 따라 이달 초 중단한 감기약 재고 점검을 재개하고, 제약사들의 증산을 독려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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