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샌디에이고의 AJ 프렐러 단장
미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AJ 프렐러 단장이 김하성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계약 연장에는 말을 아꼈다.
프렐러 단장은 14일(한국시간) MLB닷컴 등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하성은 우리 팀에서 엄청나게 큰 부분을 차지한다”며 “우리가 좋은 성적을 올리려면 김하성이 녹색 다이아몬드 중앙에 있어야 한다”고 표현했다.
1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맡는 만능 야수로 지난해 골드 글러브를 낀 김하성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인정한 셈이다.
그러나 프렐러 단장은 김하성의 트레이드, 연장 계약에는 원론적인 답변만 반복했다.
MLB닷컴은 김하성의 계약 상황, 샌디에이고에 넘치는 내야수 자원 등을 고려할 때 스토브리그에서 김하성을 둘러싼 트레이드설이 난무했다고 짚었다.
샌디에이고와 4+1년에 계약한 김하성에게 2024년은 보장 계약의 마지막 해다.
올해를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오거나 샌디에이고와 추가 1년 계약 옵션을 발동할 수 있다.
대다수의 시각은 김하성이 FA를 선언할 것이라는 쪽으로 집중된다.
프렐러 단장은 여러 구단의 트레이드 요구를 들어볼 것이라면서도 김하성의 트레이드를 무리하게 추진하진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계약 연장과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겠지만, 우리는 김하성에게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알렸고, 김하성도 이를 이해했다”며 “앞으로 몇 달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우리와 김하성, 그의 에이전트 사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만 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이 김하성 측에 계약 연장 의사를 건넸다면, 결국 돈의 액수가 계약의 성사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외부에서 돈을 융통해 구단 운영비로 썼을 정도로 자금난을 겪었다. 게다가 팀에 장기 계약자가 많아 김하성에게 얼마를 투자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