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 첫 해트트릭’ 손흥민 “아직 적응 중…더 잘 할 수 있어요”

득점 후 세리모니하는 손흥민

 

“아직은 적응기라고 생각해요. 지금보다 분명히 더 잘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미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첫 해트트릭을 폭발한 ‘손세이셔널’ 손흥민(LAFC)이 아직 자신의 진가를 다 모두 보여주지 못했다며 보여줄 것이 더 많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17일 유타주 샌디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2025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3골을 넣는 ‘원맨쇼’를 펼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린 그는 전반 16분에는 페널티 아크 뒤편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 37분에는 드니 부앙가와 팀의 세 번째 골을 합작하며 본인의 MLS 시즌 5호 골을 채웠다.

경기 후 화상 인터뷰로 취채진과 만난 손흥민은 이적한 이후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소감이 어떠냐고 묻는 말에 “제 얘기를 하기 전에 다른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이라는 얘기를 먼저 하고 싶다”며 공을 돌렸다.

그는 “저희(저와 부앙가)가 잘해서 해트트릭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팀의 다른 선수들이 조명을 받기를 바란다. 특히 수비 진영 선수들이 상대 팀의 크로스와 슈팅을 막는 역할을 잘 해줬기 때문에 칭찬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LAFC로 이적한 뒤 약 한 달 만에 5골을 터뜨리며, 별다른 적응기 없이 팀에 빠르게 녹아들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LAFC는 손흥민 합류 이후 첫 연승을 거뒀고, 6경기에서 3승(2무 1패)을 기록했다. 6경기 중 5경기가 원정으로 치러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적이다.

특히 손흥민이 부앙가와 투톱으로 나선 최근 두 경기에서는 차례로 각각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공격진의 위협이 한층 살아났다.

손흥민은 “최근 아주 즐거운 경기를 하고 있다”며 “골을 넣든 안 넣든 매 초, 매 순간, 매 훈련과 매 경기가 즐겁다”고 환하게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부앙가는 배울 게 많은 선수다. 제가 팀에 합류한지 얼마 안 됐는데 제게 많이 맞춰주는 덕분에 시너지를 내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 ‘흥부 듀오’로 불리며 주목받는 프랑스 출신 부앙가는 손흥민을 LAFC의 ‘레전드’로 꼽히는 전 멕시코 국가대표 공격수 카를로스 벨라에게 빗댔다.

부앙가는 “쏘니와 함께 뛸 때면 카를로스와 함께 호흡을 맞출 때와 비슷하다고 느낀다. 둘 다 파트너로 완벽한 선수”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저랑 쏘니는 서로 잘 보완해주기 때문에 호흡이 정말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저번에는 제가 해트트릭을 했고, 이번에는 쏘니가 해트트릭했는데, 그가 팀에 온 덕분에 공격할 수 있는 공간과 기회가 훨씬 많이 생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부앙가는 후반 43분에 직접 골을 터뜨리며 카를로스 벨라를 제치고 LAFC 역대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그는 LAFC에서 네 번째 시즌을 보내며 공식전 통산 145경기에서 94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경기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 나 자신과 동료들이 자랑스럽다”며 “새 역사를 쓴 부앙가에게도 축하를 전한다”고 언급했다.

LAFC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도 손흥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쏘니와 부앙가를 투톱으로 내세우기 시작하면서 공격 자체가 훨씬 유연해졌다. 약간의 포메이션 변화만으로도 우리 팀은 더 예측하기 어려워졌고, 막기 어려워졌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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